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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서비스 끊으려다 속터진다

가입땐 '초고속' 해지땐 상담원 연결 제대로 안돼 소비자들 분통<br>해지 완료후 요금 계속 빠져나가기도


회사원 정진덕(28)씨는 최근 한 이동통신사의 초고속이동통신(HSDPA)서비스를 해지하려다가 분통을 터뜨리고 말았다. 해지 관련 담당자에게 전화했지만 무려 10분이나 기다리고 난 후에야 겨우 통화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가입할 때는 즉시 상담원과 연결돼 일사천리로 가입절차를 마무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 셈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서비스 해지를 아주 어렵게 만들거나 해지를 요청하면 요금 할인 또는 경품 등의 미끼를 내걸고 해지를 막는 관행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유ㆍ무선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보조금 등을 통해 새로운 가입자를 모집하는데 애쓰는 동시에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통해 해지를 막고 있다. 보통 특정 통신서비스에 가입하려면 전화 한 통이면 모든 게 끝난다. 신청에 걸리는 시간도 5분 이내다. 그러나 서비스를 해지할 때는 다르다. 가입 당시에 비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해지할 때는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고객센터와 접촉해야 한다. 직장인의 경우 일과 시간인 오전 9시에서 오후6시까지 대리점을 방문하기란 쉽지 않다. 가입할 때는 밤 시간도 가능하지만 해지할 때는 오후 6시가 넘어가면 불가능하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해지 담당 부서와 통화하려면 최소 7~8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해지 신청을 할 경우에 요금할인 등의 혜택을 내걸고 주저앉히는 경우가 많다.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은 해지 의사를 밝히면 3개월 정도의 요금을 받지 않으며, MP3플레이어 등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특히 해지 절차를 완료했는데도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요금이 계속 빠져나가는 사례도 있다. 정진덕씨는 “각종 통신서비스에 가입하기는 정말 간편하지만 해지하기는 수십 배나 힘들다”며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행태 때문에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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