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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네트워크] 英 공주 요청으로 출발점 윈저성까지 당겨

■ 대구 세계육상 선수권 대회<br>재미있는 육상 이야기<br>마라톤 풀코스 거리, 1908년 올림픽 때 늘어났다는데…

지난 3월 대구텍 2공장 기공식 참석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대구스타디움을 찾아 스타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육상이 재미없는 스포츠라고..." 그렇지 않다. 육상도 룰과 관전포인트를 알고 경기를 관람하면 매우 흥미있는 스포츠다.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 뛰어야 하는 육상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만큼 가장 감동적인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육상과 좀 더 친숙해지기 위해 재미있는 육상이야기 몇 가지를 살펴보자. 먼저 마라톤 코스가 42.195km로 정해진 사연은 무엇일까.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 당시 영국의 메리 공주가 스타트를 구경하고 싶으니 출발점을 윈저성 황실 육아실 창 아래로 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때문에 마라톤 코스는 미리 정해진 길이보다 길어졌다고 한다. 메리 공주의 엉뚱한 요청에 따라 결정된 42.195km는 16년 뒤 마라톤 정규 코스 길이로 공인을 받아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육상 종목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폭발적인 스피드의 100m. 현재 남자 100m 세계기록은 9.58초다. 이 순간적인 시간은 보통사람이 숨을 세 번 쉬는 것보다 짧은 시간으로, 100m 경기가 열리는 순간은 선수와 관중 모두 호흡조차 멈추며 압축된 긴장감을 표출한다. 곡선와 직선이 어우러진 200m는 육상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종목이다. 200m는 육상 종목중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200m는 100m에서 맛볼 수 없는 묘미가 있다. 100m는 직선 주로를 9초대로 몰아치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매력이라면, 200m는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코스를 100m를 능가하는 속도로 주파하며 보는 이들이 전율을 느끼게 한다. 한국은 육상 종목의 우승과 거리가 먼 것일까. 적어도 마라톤에서는 역사적으로 한국이 강국이다. 비록 일장기를 달고 달릴 수 밖에 없었지만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우승했고, 1950년 보스턴 마라톤에서는 함기용ㆍ송길윤ㆍ최윤칠 선수가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우승했고, 다음 올림픽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이봉주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며 '마라톤 강국'의 여세를 이어갔다. 자료를 찾는 약간의 수고만 한다면 육상 경기를 좀 더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다. 해당 종목에서 세계 1인자는 누구인지, 그에 맞서는 2ㆍ3위는 누구인지를 알고 보면 경기는 더 흥미롭다. 또 각 종목의 한국 선수들의 기록과 특징, 아시아권 최고 선수는 누구인지, 그리고 세계기록과 아시아기록 및 한국기록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미리 알아 두면 더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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