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北·美 관계개선 '훈풍' 기대

■ '뉴욕 필하모닉' 26일 역사적 평양공연<br>美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 北서 첫 연주


세계 3대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인 뉴욕 필하모닉이 연주하는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이 동토 북한을 녹일 것인가. 뉴욕 필하모직의 사상 첫 북한 공연은 북미 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외교 행사가 될 것으로 예견된다. 상임 지휘자인 로린 마젤이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은 26일 오후6시부터 평양의 동평양 대극장에서 1시간30분 동안 역사적인 공연을 펼친다. 이 행사는 남북한은 물론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지난 1842년 창단됐으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향악단으로 미국 문화의 상징으로 평가되는 뉴욕 필하모닉은 공연에 앞서 북한과 미국의 국가를 연주할 예정이다. 평양에서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 하라’ 가 연주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 필하모닉은 이어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3막 서곡과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거슈윈의 ‘파리의 미국인’ 등 3개의 작품을 차례로 연주한다. 뉴욕 필하모닉은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이 있을 경우 한민족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연주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연 관람을 위해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을 비롯해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 오남스 금호아시아나 그룹 사장,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사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 취재진 등 101명이 방북했다. 뉴욕 필하모닉은 다음 날인 27일 오전9시30분부터 평양 모란봉극장에서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과 실내악 협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선국립교향악단은 이어 이날 오전11시부터 모란봉극장에서 뉴욕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로린 마젤의 지휘로 연주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 지휘자 로린 마젤은 월스트리트저널(WJS)에 기고한 ‘우리는 왜 평양에서 공연하는가’ 라는 글에서 “뉴욕 필하모닉이 평양에서 연주회를 연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에게 미국의 존재를 일깨우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북한과 미국 지도부도 북한의 핵 신고 문제만 풀린다면 뉴욕 필하모닉의 이번 공연이 북미관계를 급진전하는 상징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평양 공연은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등도 관람할 예정이어서 단순한 문화교류를 넘어서는 북핵 외교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에 앞서 뉴욕 필하모닉 단원 250여명은 25일 오후2시 아시아나항공 특별기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을 출발, 오후3시30분 평양에 도착했다. 이번 평양 공연에는 뉴욕타임스ㆍ월스트리트저널ㆍABCㆍ폭스뉴스ㆍCBS 등 전 세계 50여개 언론사가 동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