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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세포 복제연구' 3년만에 재개?
입력2009-02-04 17:27:26
수정
2009.02.04 17:27:26
생명윤리심의案, 차병원 연구계획안 5일 심의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 파문 이후 국내에서 명맥이 끊겼던 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가 3년 만에 재개될지 여부가 5일 판가름 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날 열리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위원장 노재경)에서 차병원이 제출한 ‘면역적합성 인간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 확립과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계획서(연구책임자 정형민ㆍ포천중문의대 교수 겸 디오스텍 이사)의 승인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연구는 파킨슨병ㆍ뇌졸중ㆍ척수손상ㆍ당뇨ㆍ심근경색 등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황 전 서울대 교수의 연구와 사실상 같은 내용이다. 영국에서는 두 건의 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연방정부에서 연구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생명윤리심의위가 이번 연구계획을 승인하면 지난 2006년 3월 논문조작 사태로 황 박사의 연구 승인을 취소한 후 처음으로 체세포 복제배아(핵을 제거한 사람 난자에서 환자의 체세포 핵을 이식해 얻은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가능해진다.
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는 각종 조직ㆍ장기로 분화하는 능력이 뛰어난데다 면역거부반응이 거의 없지만 다량의 사람 난자를 사용해야 하고 인간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종교계를 중심으로 연구에 반대하는 의견이 만만찮다.
생명윤리심의위는 민간위원 14명(과학계ㆍ생명윤리계 각 7명)과 유관 부처 장관 6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과학계는 승인 찬성, 생명윤리계는 반대 의견으로 갈려 있어 표결에 부쳐질 경우 정부의 의중에 달려 있지만 어떤 결론이 나든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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