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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끝남과 동시에 하반기 취업 시장이 닻을 올렸다. 올 하반기 국내 취업시장은 기업 형태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과 주요 외국계 기업 72개사, 공기업 52개사, 중소기업 514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하반기 4년 대졸 신입 정규직 채용현황'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고용 규모가 전년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채용 전년 대비 4.1% 증가=대기업의 경우 하반기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51.0%(173개사)였으며 33.6%(114개사)는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이 15.3%(52개사)로 이들 기업들이 올 하반기 채용을 확정할 경우 규모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173개 기업의 대졸 신입직 채용인원은 총 1만8,974명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채용 규모(1만8,225명)보다는 4.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 대비 증가폭은 항공·운수업이 32.1%로 가장 높았으며 식음료와 외식업도 20.6%나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전기·전자업(11.1%) ▦제조업(8.4%) ▦금융업(6.8%) 등도 전년 동기보다 채용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석유·화학업(2.1%), 정보통신업(-0.1%)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며 조선·중공업(-12.0%), 자동차업(-9.0%), 유통·무역업(-8.3%), 기계·철강업(-6.4%), 건설업(-5.7%) 등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채용이 감소할 업종으로 분류됐다.
◇공기업과 외국계기업 채용 전년 대비 크게 감소=고용 안정성이 높아 구직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공기업은 안타깝게도 올 하반기 취업문이 그리 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 52개사 중 채용 여부를 확정 지은 기업은 41곳이며 이들 중 채용을 진행하기로 한 곳은 14개사(26.9%)에 불과했다. 특히 하반기 채용예상인원은 지난해보다 30.3%나 감소한 98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훈풍이 불었던 외국계 기업 채용시장에도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상황이다. 잡코리아의 외국계 기업 채용동향 조사에 참여한 국내 거주 외국계 기업 72개사 중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27.8%(20개사)에 머물렀다.
63.9%(46개사)는 '대졸 신입직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으며 아직까지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8.3%(6개사)였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20개 외국계 기업이 고용할 예상 인원은 271명이다. 이는 지난대 고용인원인 538명에 비해 49.6%나 감소한 수준이어서 외국계 기업의 하반기 채용시장은 지난해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 하반기 신입채용 주춤=불안정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들 역시 신입사원 채용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국내 중소기업 514곳의 인사 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채용규모는 207개사에서 총 2,116명이다. 1개 회사 당 평균 10명 정도만 채용할 예정인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채용계획을 수립한 기업(55.4%)은 13.3%포인트 감소했고, 1개 회사의 평균 채용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졸 구직자 희망연봉 "2,398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