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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사회 천태만상 담았죠"

김지하 시인 '시삼백' 출간


고희(古稀)를 맞은 김지하(사진) 시인이 신작시 305편을 모아 ‘시삼백(전3권ㆍ자음과모음)’을 냈다. 시집 제목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인 ‘시경(詩經)’에서 모티브를 땄다. 김 시인은 19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자는 당대 민초들의 찬가나 정치적 비판시 외에도 노래와 이야기, 교훈적인 시를 섞어 백화제방(百花齊放) 등 다양하고 복잡한 천태만상을 시에 담았다”고 말했다. 시인은 이번 신작 305편 중 200여편을 이야기(賦), 노래(興), 교훈적인 것(比), 풍자(諷), 초월적인 명상(神) 등 5개 양식으로 나눴다. 또 구분하기 힘든 나머지 100여편은 시인이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별명인 ‘땡’, 구린내 나는 상상력의 영역이라는 의미에서 ‘똥’,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사는 데 영 재미가 없는 차원을 지적했다는 ‘뚱’으로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 김 시인은 “마음이 답답해서 쓴 시들”이라며 “나는 시인이니 호소할 곳이 시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한국은 좌도, 우도, 중간도 어떤 권력도 중심을 세우지 못하고 있고 합리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시인은 “노무현 전 정권 때 실망한 나머지 뭐라고 했더니 배신자ㆍ반역자라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그들을 배신한 적이 없다”며 “그들이 일반국민으로서 시대를 배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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