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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한반도… 남북 치열한 외교전

南, 미·중·일 6자회담 대표와 잇따라 회동<br>北은 중국과 전략대화 통해 고립 탈피 노려<br>G8 정상 北핵실험·미사일 개발 포기 촉구

‘대북 압박’을 노린 우리 정부의 움직임과 ‘고립 탈피’를 위한 북한의 외교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조 본부장은 이날 회동에서 “북한이 행동을 통해 진정한 비핵화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대북 대응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 본부장은 19일에는 한미일 3국 수석대표와의 회동이 예정돼 있으며 21일에는 중국으로 향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난다. 조 본부장은 이번 방문 일정에 대해 “미국과 중국 등 핵심 대상국들과의 협조관계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또한 중국과 전략대화를 통해 출구 찾기에 나섰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9일 베이징에서 중국 장예쑤이 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만나 한반도 주요 현안과 북중관계 개선 방안, 한반도 정세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외에도 6자회담 재개와 같은 대화국면 조성 방안 및 경제교류 확대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북은 이번에 전략대화를 개최, 양자 관계 및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깊은 의견을 나눴다”며 “김 제1부상은 우 특별대표와도 만났으며 또 다른 고위 외교관리와도 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1부상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2월 베이징에서 데이비스 특별대표와의 회담 이후 처음이며 21일 중국을 방문하는 조 본부장과는 만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양측의 이 같은 외교전은 다음달 2일 브루나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RF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 등 한반도 주변 4강(强) 외교장관이 모두 참석한다. 북한 또한 박의춘 외무상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져 지지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남북 양측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장관과 박 외무상의 접견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양측이 회동할 경우 핵 문제가 주된 이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주요8개국(G8) 정상들이 18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에서 진행된 G8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개발 포기를 촉구, 북한의 고립이 한층 심해지는 모양새다. G8 정상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사항을 준수하고 핵 관련 프로그램을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포기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하면 유엔 결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G8 정상들은 이외에도 탈북자의 인권 상황과 관련해 북한이 성의 있는 해결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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