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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너지총회] 석유·가스 가장 효율적 자원… 매장량 250년 수요 충족

● 알 팔리흐 아람코 회장<br>보조금 몰아주기 탈피하고 과감한 R&D 투자를<br>●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br>지속가능 에너지 패러다임으로 시장 안정시켜야

'에너지 올림픽'으로 불리는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에 참석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칼리드 알 팔리흐(사진) 회장은 14일 "기술발전으로 회수 가능한 석유 매장량은 250년간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양"이라며 석유공급 부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정면 반박했다.

알 팔리흐 회장은 이날 대구시 북구 산격동 EXCO에서 열린 WEC 기조연설자로 나서 "현재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경제적인 자원은 석유와 가스"라며 단기간 내 석유자원 대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람코는 원유 생산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회사로 한국의 정유회사 에쓰오일의 지분을 35% 보유한 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알 팔리흐 회장은 "석유와 가스ㆍ셰일오일 등을 포함하면 지구상에 액체연료 14조배럴이 존재하는데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노력한다면 매장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석유와 가스는 계속해서 세계 에너지의 주요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player.uniqube.tv/Logging/ArticleViewTracking/moneytoday_eco/2013101410155922971/mt.co.kr/1/0

다만 알 팔리흐 회장은 "석유와 가스가 풍부하면서도 핵심적 자원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오는 2050년께 세계 인구가 90억명으로 증가하고 전세계 경제규모 역시 3~4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너지 수요 역시 이에 맞먹는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 팔리흐 회장은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아람코는 현재 전통적인 석유개발을 세계 평균치의 두 배 이상인 70% 수준까지 늘리고 있다"며 "내륙과 해안을 가리지 않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석유와 가스자원을 대량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 팔리흐 회장은 전 인류가 수요 증가와 자원 부족에 맞서 번영을 지속하기 위한 성공의 전제조건으로 시장 중심적인 에너지 정책,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지목했다. 그는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할 때 어떤 자원은 포함시키고 어떤 자원은 내치는 정책은 옳지 않다"며 "시장의 기능을 좀 더 신뢰하면서 특정 자원에만 보조금을 몰아주는 정책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 팔리흐 회장은 이어 "더 많은 화석연료를 저비용으로 회수해 청정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미래 에너지 기술의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시의적절하고도 과감한 R&D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WEC는 에너지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에너지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의 행사로 이번 대구 총회는 인도ㆍ일본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는 세 번째로 열렸다. 특히 총회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역대 처음으로 회의 성과를 담은 '대구 공동선언'이 채택될 예정이어서 세계 에너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구 선언에는 ▦미래 에너지원 확보 ▦전세계적인 에너지 수급 불균형 ▦환경오염 저감, 기후변화 대응 등 이른바 '에너지 삼중고'에 대한 해법과 정책적 권고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너지협의회 차기 공동 의장으로 선출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패러다임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고 대화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WEC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역량과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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