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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740원대로 하락

9년8개월여만에 최저치

원·엔 환율 740원대로 하락 9년8개월여만에 최저치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원ㆍ엔 환율이 9년8개월 만에 100엔당 74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14일 760원선이 붕괴된 지 불과 5거래일 만이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80전 떨어진 92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80전 떨어진 927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28원40전으로 오른 뒤 차익성 매물 유입으로 927원선으로 되밀렸다. 오후 들어 환율은 매도세 증가로 926원30전까지 저점을 낮춘 뒤 927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주가 상승 영향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고 중공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온 게 환율을 하락시켰다. 특히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상당 부분을 외국인 투자가가 인수한 게 환율 하락의 기대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예금보험공사는 개장 전에 시간외매매를 통해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 5%를 매각했다. 모두 4,000만주로 총 매각금액이 9,168억원에 달하는데 이중 48%가량이 미국과 유럽ㆍ아시아 등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배정됐다. 잠재적인 달러 매도 요인이 생긴 셈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했지만 국내 주가 상승세에 가려져 원ㆍ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749원50전을 기록하며 지난 97년 10월8일 747원94전 이후 9년8개월 만에 처음으로 750원을 밑돌았다. 황정한 우리은행 과장은 "외국인 주식 매도분이 수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매물이 여전히 우위였다"며 "엔화 약세는 환율에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우리금융 관련 매물 유입설로 매수세가 약화된 것 같다"며 "원ㆍ엔 수준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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