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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재·보선 '총선再版' 되나

여야 접전예상…총선따른 지역별 '후보 쏠림' 현상도

6.5 재.보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이 후보 공천작업에 본격 착수하고 예비후보들도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등 점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 가운데 부산시장과 경남.전남.제주지사 등 4개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는 지난 4.15 총선 이후 각 지역 민심의 변화 추이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정당간 치열한 물밑 샅바싸움이 전개되는 가운데 지역별로 한 정당으로의`쏠림'현상이 나타나는 등 `미니 총선'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이 공휴일이 아닌 토요일에 실시돼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전망된다는 점에서 예상 외의 당선자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부산시장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자살로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지난4.15 총선에서 `텃밭 지키기'에 성공한 한나라당과 총선 패배를 만회하려는 열린우리당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돼 벌써부터 양당간 `물밑 기싸움'이 치열하다. 우리당에서는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 허옥경 전 해운대구청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우리당 부산시당은 행정경험이 풍부한 현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강력한 시장후보감'으로 판단하고 오 대행을 언제 `공식후보'로 내세울 지에 대해중앙당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오 대행이 우리당과의 교감을 통해 시정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얼굴알리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공직사퇴 시점을 법정시한까지 끌고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와 관련, 우리당 부산시당 조성래 위원장은 3일 중앙당을 방문, 후보 선정 문제 등 6.5 재.보선과 관련한 입장을 조율했으며 금주 중으로 `6.5 재.보선 통합기획단'을 구성한 뒤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부산시장 후보감을 뚜렷하게 가시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경선을통해 후보를 확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현재 최재범 서울시 제2행정부시장과 허남식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 문정수 전부산시장, 김정희(여)씨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부산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 사이에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중량감 있는 제3의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후보를 확정하는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만큼후보가 결정되면 국회의원 당선자를 중심으로 모든 조직을 풀가동, 부산시장은 물론해운대구청장과 시의원 재.보선 등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3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고 후보를 낼 지 최종 결정할 방침이나 김석준 시당 위원장이 불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이번 보선을 포기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경남지사 김혁규 전 지사의 사퇴로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선은 지난 4.15 총선에서 승리한 한나라당의 경우 후보 난립으로 과열양상을 빚고 있는 반면 우리당과 민노당은 상대적으로 후보감이 적은 실정이다. 17대 총선에서 17석 가운데 14석을 차지한 여세를 몰아 이번 선거에서도 압승한다는 계획인 한나라당 후보로는 권영상 변호사와 김용균.이주영.하순봉 의원, 김태호 거창군수, 송은복 김해시장, 안병호 전 수방사령관 등 7명이 공천을 신청해 예선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도지사 후보 결정을 위해 경선에 들어가기 전 여론조사 등을 통해 3-4명으로 후보군을 압축, 오는 12일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며 여론조사와 경선결과를절반씩 반영해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리당은 3일 사퇴한 장인태 도지사 권한대행이 단독 신청, 사실상 후보로 내정된 상태다. 우리당은 장 대행에 대해 자격심사위를 거쳐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찬반투표 등 이벤트성 행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공천신청을 받았으나 3일 오전까지 지원 후보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경남도는 김 전 지사와 이덕영 전 정무부지사가 작년 12월 동반 사퇴한이후 장 대행마저 선거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바람에 한달 임기의 도지사 권한대행이 다시 임명되는 등 행정공백이 너무 오래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전남지사 박태영 지사의 갑작스런 자살로 실시될 전남지사 보궐선거는 우리당과 민주당간 재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총선 이후 지역민심 변화의 추이를 가늠할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양당 안팎의 후보 예상자들은 고 박 지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아직까지공식적인 움직임은 자제하고 있지만 물밑 선거전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광주.전남에서 사실상 압승을 거둔 총선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인 우리당 후보로는 송재구.김재철 전 전남부지사와 천용택 의원, 유인학 전 의원, 오현섭.송광운 부지사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조보훈 전 부지사도 공천신청의사를 밝히는 등 후보군이 넘쳐나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번 보선을 총선 패배 설욕과 재기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역출신의 유력인사들과 활발한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과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정영식 전 행자부차관, 총선에서 낙선한 김옥두 의원, 국창근 전의원, 조순용 전청와대 정무수석, 김정길 전 법무부장관, 장성민 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전남지사 보선에서는 자살한 박 지사의 당적논란이 큰 변수로 작용할가능성이 없지 않다. 총선 전 우리당 입당을 선언했으나 자살 직후까지 우리당 중앙당에서 입당을 부인하다 뒤늦게 시인하는 등 논란을 빚었기 때문이다. ◆제주지사 우근민 전 지사의 선거법 위반 확정판결에 지사직 상실로 치러지는 제주지사 재선거에는 현재 10명 안팎의 출마예상자가 거론되는 가운데 제주시장,서귀포시장, 제주도 기획관리실장, 정무부지사 등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출마를 위해사퇴를 하거나 할 예정이어서 행정공백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우리당 후보로는 진철훈 전 서울시 주택국장과 송재호 제주대 교수, 오재윤 전제주도기획관리실장, 강승호 우리당 제주도당 부지부장 등이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김경택 현 정무부지사도 우리당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공천 예비후보로는 현경대 국회의원과 강상주 서귀포시장, 변정일 전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무소속인 김태환 제주시장은 현재까지 정당을 결정하지못한 채 한나라당과 우리당 사이에서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정당은 4일까지 예비후보 신청을 받은 뒤 경선 등을 거쳐 후보를 결정할 방이나 누가 후보자로 최종 낙점될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후보예상자들이 지난 주말부터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와 경조사에 참여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학교 동문이나 동향인사 등을 통해 지지세력 끌어모으기에적극 나서는 등 벌써부터 과열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일각에선 `함량미달' 인물도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초단체장 지난 총선 결과에 따라 지역별 후보 쏠림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과 부산.경남 기초단체장 재.보선은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후보들이 한나라당 공천을 따내기 위해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인 반면, 수도권과 충청.호남지역에선 대다수가 열린우리당행을 원하고 있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대구 북구청장 보선 후보로 권오상 변호사를 비롯한 무려 11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대구 동구청장 보선에도 김영철 전 동구청 총무국장 등 9명이 접수를 마쳤으며 부산 해운대구청장 보선에는 예비후보 13-14명 중 9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했다. 반면 대전 동구.유성구.대덕구와 충남 당진군, 충북 충주시 등 5곳에서 기초단체장 보선이 펼쳐지는 충청권에선 지역별로 5-9명의 후보군이 우리당행을 원하고 있고, 경기도에서도 경기 부천시장 12명중 7명, 평택시장 11명중 6명 등 대다수가 우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또 전북 임실군수 보선에도 우리당에만 5명이 공천을 접수시켰을 뿐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노당 등 야당에는 아예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후보 인물난을 겪고 있는 각 정당은 고육지책으로 지역별로 공천신청기간을 연장하는 방안까지 내놨으나 `쓸만한' 후보가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한편 제주도의 경우 김태환 제주시장과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제주지사 재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제주도내 5개 지자체장 중 제주지사를 포함한 3개 단체장이 공석이돼 행정공백과 도 전역이 선거판에 휩쓸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산.창원.광주.제주=연합뉴스) 홍정표.심수화.정학구.김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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