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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절하' 기대심리 팽배

주식시장 붕괴조짐과 함게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당장 외국인들이 주식을 집중 매도, 한국을 떠나는 조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그동안 원화절상(환율하라)기대심리에서 벗어나 절하(환율상승)기대쪽으로 쏠리는 형태가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적절한 환율상승은 우리 수출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 외환시장 개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원화 절상기대심리가 외환위험을 회피하려는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시작해서 환차손을 줄이려는 수출입결제자금에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분위기를 설명했다. 지난 12일 이후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금리인상, 국내 주가 폭락 등으로 20원가까이 오르자 수출업자들은 달러매물을 내놓기를 꺼리고 수입업자들은 빨리 달러를 사서 수입대금을 결제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양상은 올초 환율하락시 수입업자가 결제를 늦추고 수출업자는 달러를 발리 팔려고 했던 리드 앤 래그가 역방향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는 그동안 보기 드물었던 달러 수입결제자금수요가 중소업체까지 포함, 1억~2억달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환율이 급등함에도 외환당국의 입장은 느긋하다. 우선 현재의 환율수준이 크게 우려할만하지 않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지난 연말, 연초 환율이 달러당 1,138원 수준이었기때문에 이 정도 환율수준은 오히려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무역수지 개선효과 등 긍정적인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 또 환율상승과 함께 우려됐던 외국인들의 한국탈출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외환당국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환율이 급격히 움직인 지난 12일부터 10일사이 외국인들이 주식매도 자금이 12일 1억5,000만달러외에는 눈에 띄는 점이 없었는데다 오히려 주식을 매수하는 자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2일에도 외환시장에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산 대금인 6,000만달러의 달러공급요인이 있었다. 한편 이날 금리는 은행 등 각 금융기관의 지준마감일이어서 대부분 채권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회사채(3년물)는 지난 주말 종가인 9.99%를 유지했으며 국고채(3년물)은 0.01% 포인트 오른 9.10%에 거래됐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5/22 17: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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