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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품-생필품 매출 "양극화"

상류층 소비 늘었지만 저소득층 지출은 여전히 부진


소비의 고급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내년에는 상위계층의 소비증가가 하위계층의 소비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소비환류 단절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부유층의 해외소비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면 소비환류 단절은 치유가 거의 불가능한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의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고급 사치재시장은 호황세가 유지된 반면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생필품시장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들 고가ㆍ저가 소비시장간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 올 10월까지의 백화점의 명품과 가정용품 매출 증가율 격차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2003년 하반기에는 명품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가정용품이 15.2% 줄어 두 상품간 격차가 12.9%포인트에 달했다. 소비가 다소 살아나고 있는 요즘에도 저가 소비시장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 7~10월 사치품은 12.1% 증가세를 나타낸 데 비해 일반 가전제품은 0.6% 감소, 두 상품간의 격차는 12.7%포인트였다. 명품 등 사치재시장의 호황은 주식시장 활황, 성과중심의 보수체계 도입,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상위계층의 소비능력이 늘면서 소비의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고급 소비시장은 내년에도 규모가 더욱 커지는 반면 저소득층 소비시장은 부진이 지속되면서 소비환류 단절의 고착화 및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 고급화가 진행되면서 고소득층의 해외 씀씀이 규모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며 “소비환류 단절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해외소비를 국내로 끌어들이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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