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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세력 세 불리기 본격화

하시모토-이시하라 정책공조<br>'모두의 당'도 3자연합 긍정적


일본의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의 하시모토 도루 대표가 최근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일본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와의 연대를 위한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에 군소 정당인 '모두의 당'도 3자 연합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일본 조기총선을 앞두고 일본 정치권에서 극우 세력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하시모토 대표는 지난 27일 오사카에서 열린 당 간부회의에 참석해 "(이시하라 도지사와) 정책의 큰 방향성이 같다"며 이시하라 신당과의 정책 공조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유신회 간부들은 하시모토 대표에게 이시하라 신당과의 정책 협의를 일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신회 간부에 따르면 하시모토 대표는 21일 이미 이시하라 도지사와 만나 세부 정책방향 등을 논의했으며 "자세히 논의해보니 정책의 큰 방향이 일치했으며 헌법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혀 정책공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차기 선거를 겨냥해 일본유신회와 손잡기에 나선 중소 정당인 모두의당도 이시하라 신당과 유신회와의 3자 연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산케이신문은 모두의당의 와타나베 요시미 대표가 28일 후지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시하라 도지사의) 이야기를 꼭 들어보고 싶다"며 이시하라 도지사와의 회동 의사를 밝혔다. 일부 정책 노선의 차이에 대해서도 "기본정책과 정치이념이 일치하면 된다. 정치인이란 100명 모이면 100가지 정책이 나오게 돼 있다"며 타협 의사를 나타냈다.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유신회 인사도 "3당이 모두 일치하지는 않지만 방향성은 가깝다"며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시하라 도지사는 26일 민주ㆍ자민ㆍ공명 등 기존 주류 정당에 맞설 수 있는 '제3극'을 형성하기 위해 유신회나 모두의당 등과의 세력 연합을 제안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들 3개 세력 간에는 선거구 조정이나 정책 차이와 주도권 다툼 등 여러 난제가 놓여 있으나 만일 이들이 총선에서의 세 확대를 위해 손을 잡을 경우 선거 후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제3극의 양대 축이 될 하시모토와 이시하라는 일본의 구ㆍ신세대를 대표하는 극우 정치인으로 영토 문제와 일본의 군사력 강화, 정치ㆍ교육 개혁 등에서 유사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을 촉발한 당사자인 이시하라 도지사와 극우 세력인 하시모토 간 공조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국수주의 부활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전 미 국방부 고위 관리였던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영토분쟁과 같은 상황에서는 인기에 영합하려는 국수주의자들이 나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이시하라 도지사의 신당 창당 선언 등도 군국주의 부활의 증거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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