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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취임-분야별 국정운영 방향] 투명한 정부로 국민 신뢰 얻을 것

■ 정치개혁<br>부정부패·비리 척결 의지 국민엔 배려의 마음 요청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사에서 정치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신뢰'를 재차 강조했다. 국민에게 정부에 대한 '신뢰의 자본'을 쌓는 것이 정치 개혁의 첫걸음임을 내세운 것이다. 그는 "깨끗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어서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고 약속하면서 국민을 향해서도 "늦가을 까치밥으로 감 몇 개를 남겨놓는 것 같은 '배려의 마음'"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정치 분야에 대해 직접 언급한 내용은 찾기 어렵고 관련 내용도 많지 않다. 지난해 말 대선 승리 이후 정치개혁은 국회 중심으로 이뤄져야 할 부분이어서 3권 분립 등을 고려해 가능한 말을 아껴 온 기조와 맞닿아 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정치적 과제는 빼놓지 않았다.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이 바로 그 핵심이다.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가 지난해 실시한 국민의식 조사에서 정부에 대해 '신뢰한다'는 답변은 15.8%에 불과한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6%에 달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 뒷부분에서 "정부와 국민이 서로를 믿고 신뢰하는 동반자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 "나라의 국정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국가와 국민이 동반의 길을 함께 걷고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이 선순환의 구조를 이루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선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깨끗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얻겠다"며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어내고 '신뢰의 자본'을 쌓겠다"며 손가락을 걸었다.



박 대통령은 결국 자신의 정치개혁 목표를 부정부패와 측근 및 친인척 비리를 없앤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 지연∙학연에 얽매이지 않고 실력과 능력을 존중하는 '유능한 정부'로 설정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을 향해서도 책임과 배려를 정중히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어려운 시절 우리는 콩 한쪽도 나눠먹고 우리 조상은 늦가을에 감을 따면서 까치밥으로 몇 개의 감을 남겨두는 배려의 마음을 가지고 살았으며 계와 품앗이라는 공동과 공유의 삶을 살아온 민족"이라며 "그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살려서 책임과 배려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간다면 그것이 방향을 잃은 자본주의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며 세계가 맞닥뜨린 불확실성의 미래를 해결하는 모범적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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