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M&A 효과 글쎄

호남석유+케이피케미칼… 롯데쇼핑+롯데하이마트<br>경기부진에 시너지 힘들어

호남석유화학과 롯데쇼핑이 올해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우는 데 성공했지만 당장 내년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케이피케미칼을 흡수합병하고 롯데케미칼로 새로 출범한 호남석유화학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5.86%와 72.4% 늘어난 16조9,525억원과 5,4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합병 결정 직전인 지난 7월 말 기준 시장이 예상한 호남석유화학만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조7,527억원과 1조1,299억원에 달했다. 결국 호남석유화학이 케이피케미칼과의 합병으로 오히려 영업이익을 절반 넘게 까먹었다는 의미다. M&A 효과보다는 화학 업황의 부진으로 케이피케미칼의 기존 사업부문이 내년 2∙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호남석유화학의 실적을 갉아먹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부진 탓에 합병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롯데쇼핑도 마찬가지다. 롯데쇼핑의 연결재무제표는 올 11월부터 최근 M&A를 한 롯데하이마트 실적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내년 롯데쇼핑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제시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롯데쇼핑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 초보다 5,000억원가량 줄어든 상태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계절상품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1년 만에 3,407억원에서 2,292억원으로 50% 가까이 줄었다.

최근 들어 그나마 실적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종목은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된 코웨이다. 코웨이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2,971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13.76%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비록 연초 증권사들이 제시한 추정치(3,021억원)는 밑돌지만 매각 작업의 불확실성이 걷힌 11월 이후부터는 추정치가 다시 상향조정되고 있는 추세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웅진케미칼 지분매각 차익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이자부담이 줄어드는데다 제품군 확대와 가격인상에 따른 렌털 부문 실적개선 기대감도 크다"며 "경기부진에도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