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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물가 둔화 지속 ...9월 소비자물가 0.1% 상승

경기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에서도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시점이 늦어질 것이란 기대가 더욱 커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가격 약세 등으로 한 달 전보다 0.1% 오르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에는 1년4개월 만에 CPI가 0.2% 하락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세가 미약했다.

국제유가 침체로 휘발유 값이 1.0% 하락하는 등 에너지 가격이 석 달 연속 내린 것이 물가상승세 둔화의 주 원인이었다. 반면 식음료 값은 0.3% 올랐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7% 각각 상승했다.

미국의 물가는 2분기에 상승기조에 진입하는 듯 했으나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 그리고 유럽 및 중국 등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입품 가격 하락 등으로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물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한 연간 인플레 목표치(2%)에 도달할 시기가 갈수록 멀어지면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여지가 더 생겼다. 최근 시장에서는 내년 하반기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미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금리·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양적완화 종료 등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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