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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구리는 성능좋은 컴퓨터

제6보 (81~100)



구리가 흑81로 붙여가는 것을 보고 검토실의 박정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곳을 그냥 붙이는 것이 고수의 행마일 겁니다."(박정환) 박정환은 사이버오로의 생중계 사이트에 참고도1의 흑1 이하 7을 올려놓고 있었다. 흑이 그냥 우변을 포기하는 것은 너무 아까우니 이렇게 저항할 것 같다고 예측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코스는 백이 일단 8로 점잖게 받아두면 흑이 더 이상 결정적인 방책을 강구할 도리가 없다. 패는 패지만 늘어진 패이므로 백대마한테는 별로 큰 위협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16세의 박정환은 26세의 두 강자가 어떤 방식으로 싸워 나가는가를 보면서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구리가 흑85로 따내는 것을 보고 또 끄덕끄덕. "아주 적절한 타이밍입니다. 구리는 성능 좋은 컴퓨터처럼 아주 정확합니다."(박정환) 이세돌은 백88로 보강했다. 지금은 이렇게 두는 도리밖에 없다. 두점머리를 두드리는 것이 통쾌하다고 참고도2의 백1로 두면 흑2,4의 수순으로 중앙 쪽 백 3점이 잡혀 버린다. 구리의 흑91을 보고 박정환은 또 끄덕끄덕. 백92를 유도하여 흑93으로 따낸 수순이 정말 한 치의 착오가 없다. 확실하게 이득 취할 것을 다 취하고 흑95로 툭 끊자 백은 저항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슬그머니 96으로 지킨다. "중앙의 백이 모두 너덜너덜합니다. 흑의 우세가 확실합니다. 다만 백도 집으로는 그다지 모자라지 않는군요."(온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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