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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 햇살… 해운경기 회복 조짐 보인다

한진 등 국내 주요 선사들 이달부터 미주 운임 인상<br> 성수기 맞아 물동량도 늘어… 발틱운임지수 완만한 상승<br> 선박 공급 증가는 변수로


바닥을 모를 정도로 추락했던 해운 경기가 최근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달부터는 주요 매출원인 미주노선 등에 인상된 운임이 적용되는데다 물동량도 3∙4분기 최고 성수기를 앞두고 서서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현대상선∙STX팬오션 등 국내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은 주요 화주들과 지난 5월1일부터 적용되는 2011년 미주노선 정기운임 협상을 벌인 결과 1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50~100달러 정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운사들이 협상에 임하기 전 150~200달러 수준의 인상을 가이드라인으로 잡았다 하더라도 유가상승에 따른 높아진 유류할증료(BAF)를 화주들이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하는 만큼 운임을 올리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운임인상은 선사들의 실적에 다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한진해운은 고객들과 운임협상을 마무리했고 현대상선은 막바지 조율작업을 진행 중이다. 3∙4분기 업계 최고 성수기를 앞두고 점차 물동량이 늘고 있다는 점도 해운 경기 회복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한진해운 측은 최소 한 달이 지나야 물동량이 집계되기 때문에 아직 4월 수치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1∙4분기보다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고 분위기가 좋은 것만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를 보여주듯 컨테이너와 벌크 운임 시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HR용선지수∙발틱운임지수(BDI)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초 700포인트대에서 출발한 HR용선지수는 최근 900포인트대에 올라섰고 한때 1,000포인트대까지 급락했던 BDI는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 1,200포인트 후반대에 형성돼 있다. 최근 진정국면을 접어든 유가가 해운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4월 톤당 660달러까지 치솟았던 벙커C유 가격은 현재 62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한쪽에서는 급등하던 유가가 더 이상 오르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일본이 원자재 수입을 멈추면서 벙커C유 가격이 요즘 다소 내리는 듯한 모양새이나 지금도 워낙 높은 가격인데다 앞으로 더 내릴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선박 공급증가는 여전히 해운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벌크선 업계는 통상 지금이 남미에서 극동아시아 쪽으로 곡물을 수출하는 시즌이므로 계절적 성수기”라며 “그런데도 마켓이 많이 안 오른 이유는 선복과잉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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