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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철강업계 "하반기 수출가격 인상"… 조선업계 대책마련 비상

조선업계 "영업이익률 하락 불가피"


일본 철강업계가 하반기 제품 수출가격을 대폭 올리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수요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조선업계는 올해 어느 정도의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JFE스틸은 하반기부터 제품 수출가격을 최소 10~20% 이상 인상할 방침이다. 특히 후판 가격의 경우 현재 톤당 700달러에서 900달러로 대폭 올리겠다고 국내 조선업계에 통보했다. 신일본제철도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 인상안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일본 업체들과의 가격협상 준비를 급히 시작했다. 일본 업체들의 이번 인상안 관철 의지가 특히 강한데다 국내 수급구조상 일본 제품의 사용을 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연간 후판 사용량의 약 절반 정도는 일본산을 쓰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의 일본 제품 사용비중은 27%선이다. 철강업계는 올해 국내 조선업계가 일본산 후판을 최소 100만~150만톤 정도는 수입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국내 공급부족 상황, 일본 철강사와의 장기적인 거래관계 등을 감안하면 국내산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어느 정도는 일본산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조선업계는 일본 철강사의 가격인상 요구를 일정 부분은 수용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포스코ㆍ동국제강ㆍ현대제철 등 국내 후판 공급사들이 이달부터 톤당 8만원씩 올린 90만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일본 업계의 가격인상 요구도 어느 수준까지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일본 언론에 보도된 900달러는 일본 측이 제시한 가격이고 협상과정을 거쳐 오는 6월 중순께 최종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국내 철강회사의 공급가격인 톤당 90만원선까지는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통상 일본 제품은 포스코 제품보다 비싸게 수입돼왔다. 조선업계는 국내 후판 3사 가격에 이어 수입산 가격까지 오를 경우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의 경우 일본산 후판 가격이 전년 대비 82.4% 오른 지난 2004년에는 영업이익률이 -1.1%를 기록했으며 일본 후판 가격이 11.8% 내린 2006년에는 11.3%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선박 건조 원가 중 후판 비중이 20% 내외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5월 들어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들이 가격을 최대 25%까지 올린 데 이어 하반기 일본산 수입품 가격까지 뛸 경우 조선뿐 아니라 자동차ㆍ가전 등 산업계 전반이 만만치 않은 원가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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