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시 부족한 자금 조달을 위해 5년 만에 재정증권을 발행한다. 물가상승 압력을 고려, 한국은행으로부터 일시차입보다는 재정증권 발행을 통해 부족한 국고자금을 조달한다. 기획재정부는 3~4월 중 4조원 규모의 재정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재정증권은 회계연도 중 일시적으로 부족한 국고자금을 금융시장에서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증권이다. 지난 2006년 9월 1조8,000억원 규모의 재정증권을 발행한 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재정증권은 28일물 할인채로 발행 대상은 통안채 입찰기관(25개 은행 및 증권사)과 국고금 위탁 운용기관인 산업은행, 증권금융 등이다. 세 차례로 나눠 1차(3월24일)에 1조원, 2차(3월31일)에 1조원, 3차(4월 초중순)에 2조원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4ㆍ4분기까지 전액 상환된다. 재정부는 향후 국고금 수급상황과 금융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추가 발행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 압력을 고려해 한은 차입보다는 재정증권 발행으로 한은 통화정책의 중립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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