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4개 지역은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아 낙찰자의 다수가 감정가 보다 비싼 값에 고가 낙찰했다.
7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은 올해 상반기에 경매로 낙찰된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을 분석한 결과 광명시가 102.2%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KTX 역세권을 중심으로 개발 호재가 이어진데다 세종시 이전 공무원의 주택 수요 증가와 전셋값 강세 등으로 경매 아파트도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의 경매 아파트당 응찰자수는 평균 14.2명으로 입찰 경쟁도 수도권 시·군·구를 통틀어 가장 치열했다.
이어 안산시 단원구의 낙찰가율이 101.7%로 두번째로 높았고 의왕시와 이천시도 각각 낙찰가율이 100.2%, 100.1%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 4곳의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서울에서는 강북구가 95.1%로 가장 높았고 강동구(95.0%), 강남구(94.8%), 노원구(93.4%), 성동구(93.4%) 등도 낙찰가율이 높았다. 강북구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곳이 속출하는 등 전세난이 심화됐고 소형 아파트 투자 수요까지 일부 가세하면서 경매 열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높아지면서 대체 상품인 연립·다세대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최근 주택경기 호조로 경매 물건수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가격이 싸고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나 연립 등의 입찰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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