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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증가세 둔화엔 우려

연간 누적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는 줄었다. 그러나 무역수지 흑자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려를 지우기는 어렵다. 수출입 증가율이 모두 11개월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는데, 이는 우리경제의 활력이 그만큼 둔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이런 수출증가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입수요가 늘어나는 `선순환`이 아니라 수출과 수입이 국내외 악재로 동시에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스 영향 가시화되면서 중국에 대한 수출도 둔화=수출은 작년 하반기부터 매월 10% 이상 늘어났다.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4월중 확사된 사스 등으로 이런 구도가 깨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4ㆍ4분기만해도 중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64.2%나 늘었다. 올 1분기에도 중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60.8%에 달했지만 ▲4월 38.6% ▲5월 29.3% 등으로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홍콩에 대한 수출증가율도 4월에는 35.3%에 달했지만 5월에는 25.1%로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이 둔화되는데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다른 지역에 대한 수출도 줄고 있다. ◇경기위축 영향으로 자본재 수입 크게 둔화=올들어 3월까지는 그나마 수출호조에 힘입어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매월 20~30%에 달했다. 하지만 4월에는 증가율이 16.8%로 둔화된데 이어 5월에는 5.7%로 뚝 떨어졌다. 특히 반도체나 반도체 관련 장비를 제외하곤 다른 설비의 수입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모터ㆍ펌프 등 기초산업기계의 경우 수입규모는 6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불과 2.3% 늘어났다. 섬유기계 등 산업기계 수입도 2억달러로 6.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내수 부진여파로 설비투자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설비투자는 전년동기보다 3.4% 감소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자본재 수입 둔화는 기업의 설비투자 의욕이 그만큼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수출 전망, 밝지만은 않아=현재로서는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는다. 미국의 제조업가동율이 20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선진국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이들의 수입수요도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 게다가 사스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라 중국 등 동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산별교섭 등을 통한 노조의 공세도 더욱 거세질 경우 조업차질에 따른 수출 차질도 우려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해도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 내수 침체 영향으로 수입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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