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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7원 폭등-주가 20P 급락
입력2000-11-29 00:00:00
수정
2000.11.29 00:00:00
환율 17원 폭등-주가 20P 급락
코스닥 70붕괴 연중최저… 금융시장 다시 불안
금융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최근 안정되던 원ㆍ달러 환율이 다시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되는 한편 금리마저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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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다시 매도로 전환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며 지수가 이틀째 급락세를 나타냈다.
진승현 게이트의 금융권 파문확산과 반도체 가격 하락세, 한국전력 파업 예정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종합주가지수는 510포인트대로 주저앉았고 코스닥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2년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이날 선물을 1,300계약 이상 순매도했고 6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수하게 팔았다.
특히 외국인들의 선물매도로 선물 저평가 현상이 심화되며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대규모로 쏟아져 지수를 압박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무려 1,300억원 이상에 달했다.
이에 따라 장중 한때 25포인트 이상 급락한 종합주가지수는 하락폭이 다소 둔화돼 전날보다 20.50포인트 떨어진 516.44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올들어 두번째로 적은 1조2,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들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및 기관들의 매도공세에 반등 한번 하지 못한채 전날보다 4.05포인트 폭락한 68.4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저치이자 지난 98년 12월8일 이후 가장 낮은 지수대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폭등세를 보이며 오후3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7원50원이나 오른 달러당 1,202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오전에 강세였으나 주가급락과 환율상승으로 보합세를 나타내는 등 금리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정배기자
입력시간 2000/11/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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