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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사업다각화 크게 늘어

중기청·중진공 사업전환 지원사업 활용<br>지난해 104곳서 464억원 지원 결정받아<br>담보없어 대출 못받은 사례있어 주의해야


전동지게차의 배터리 충전기를 생산하는 비엠일렉텍은 최근 배터리의 전압(48V)을 헤드라이트 장치 등에 적합하게 낮춰주는 DC(직류)/DC 컨버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품목수를 늘려야 납품액과 부가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사업전환(품목추가)계획 승인과 함께 자금지원 결정을 받은 상태여서 신제품이 납품처의 신뢰성검증을 통과하면 양산에 들어가 오는 2009년 26억원 규모의 신규매출(전체 매출 105억원의 34%)을 올릴 계획이다. 자동차용 DC 모터에 들어가는 샤프트(shaftㆍ동력을 전달하는 막대 모양의 기계부품)를 생산해온 전성금속과 의료기기 유통업체 오리엔트엠지는 사업전환지원사업을 활용해 업종을 추가한 경우. 연경섭 전성금속 사장은 "단가인하 대응에 한계를 느껴 자동화설비ㆍ기계 등에 들어가는 산업용 샤프트 분야에 진출키로 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품질ㆍ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생산설비를 개발했다"며 "중진공으로부터 6억원의 시설ㆍ운영자금 지원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리엔트엠지는 치과용 레이저치료기를 국산화하며 의료기기 제조업에 진출했다. 앞으로 피부과ㆍ성형외과 제품을 잇달아 출시, 제조업 매출비중을 2009년까지 4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업종추가가 83% 차지= 이처럼 중기청과 중진공의 사업전환지원사업을 활용해 채산성이 떨어지는 업종을 바꾸거나 다각화,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기간(9~12월) 사업전환계획 승인을 받은 104개(업종추가 86, 품목추가 13, 업종전환 5) 업체가 지원결정을 받은 시설ㆍ운전자금은 464억여원(업체당 4억4,680만원). 이 가운데 지난해 대출까지 집행된 금액은 243억여원이며 중진공 직접대출이 47.7%(118억여원), 은행을 통한 대리대출이 51.3%(약 124억여원)를 차지했다. 올해에는 지원예산이 1,000억원(2006년 300억원)으로 늘어나 수혜기업이 3~4배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새로운 업종을 추가하거나 현 업종 내에서 생산기술ㆍ시설ㆍ공정이 다른 새 품목을 추가하는 경우에는 추가 사업의 매출액 또는 종사자 비중을 사업전환기간(승인일로부터 3년) 안에 3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지원대상은 3년 이상 제조ㆍ서비스업(숙박ㆍ음식점업 등 제외)을 계속 영위해온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중소기업이다. ◇담보 문제로 中企 울리기도= 하지만 사업전환계획 승인과 함께 자금지원 결정을 받았더라도 담보 문제로 대출을 받지 못해 낭패를 본 사례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엘리베이터 부품업체 ㈜대진은 오티스의 잇단 납품단가 인하와 공장 해외이전 추진에 따라 업종을 선박부품제조업으로 바꾸는 사업전환계획 승인과 함께 은행을 통한 부동산 담보대출 방식으로 10억원의 시설ㆍ운전자금 지원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공장이 산업단지로 수용되면서 은행측이 담보로 잡을 부동산이 없어진다는 이유로 대출을 거절했다. 결국 사업전환지원사업과 무관하게 신규투자 부담이 덜한 제철설비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박정수 대진 사장은 "생색만 내는 중소기업 지원기관들 때문에 선박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레이저 절단기(4억5,000만원 상당) 계약금 7,000만원을 날릴 위기에 빠졌다"며 직접ㆍ신용대출 위주로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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