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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신학기 효과등 이달 수요가 하반기 좌우"

반도체·LCD등 제품값 제자리에 '고비론' 나돌아<br>日·대만등 경쟁업체 생산·재고물량 파악등 분주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주력 정보기술(IT) 제품들이 기로에 섰다. 전세계적인 경기 부진 속에서도 근근이 버텨왔던 이들 품목의 중장기 시황이 8월 중에 사실상 결판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과 LG의 주력 계열사를 비롯한 IT 기업들은 8월이 하반기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일본과 대만 등 경쟁 업체들의 생산량과 재고 물량 등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IT 기업들이 최근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시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나섬에 따라 8월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IT 시장의 양대 품목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와 LCD 시황이 지난 7월 초부터 게걸음을 이어가거나 약보합세로 돌아서면서 하반기 시황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반도체 시장의 경우 3월 말부터 4개월 가까이 이어온 상승 곡선을 끝내고 7월 들어 정체 상태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주력 수출 품목인 512메가 DDR2 제품의 고정거래가는 6월 하순에 2~3% 상승하면서 개당 1.19달러까지 올랐지만 7월 상순 협상에서는 보합으로 마무리됐다. 1기가 DDR2 제품도 6월 하순 2.38달러까지 올랐지만 7월 상순에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도체 업계는 이달 초 나올 7월 하순 고정거래가 협상에서도 올리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정통한 소식통은 “시장이 바닥을 찍은 것은 사실이지만 7월이 비수기인데다 세계 경기가 침체 상태에 빠지면서 가격 상승 곡선은 일단 꺾인 상황”이라며 “8월 협상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하반기 시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8월에는 신학기 시즌 수요를 앞두고 선주문이 들어오는 이른바 ‘백투스쿨 효과’를 볼 수 있는 기간인데 올해에는 세계 경기가 나쁜 상태여서 장담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만일 8월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하반기 전체 시황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른바 ‘8월 고비론’의 근거다. LCD 시황도 8월이 추세 전환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LCD 가격은 약보합 국면을 이어가면서 7월 중순에도 품목별로 3~5%씩 떨어졌다. LCD 값은 2주꼴로 정해지는데 핵심 품목인 노트북용 LCD는 이달 초순에 비해 3.2%가 떨어진 90달러, 모니터용 LCD는 17인치가 4.5%, 19인치가 5.4% 떨어져 각각 105달러와 122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TV용 패널도 32인치가 4,.4% 떨어진 285달러, 42인치가 1.0% 하락한 505달러를 기록했다. 업체들은 8월에도 ‘백투스쿨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이 같은 약보합 국면이 이어질 경우 하반기 시황이 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파악해 LCD 시장에서는 대만 업체들에 이어 LG디스플레이까지 감산에 돌입했고 삼성전자도 품목별 생산량 조절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비상체제다. IT 업계의 고위 임원은 “IT 업계에서는 3ㆍ4분기부터 실적이 호전되는 것이 통례”라며 “하지만 8월을 기점으로 상승 모멘텀을 만들지 못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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