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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답답함 벗어나려 스마트폰 찾는 까닭은

■장기불황시대, 소비자를 읽는 98개의 코드<br>(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지음, 지식노마드 펴냄)


2013년을 앞둔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키워드는 '답답함, 불안'이었다.

답답한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결책은 무엇일까? 호젓한 곳으로의 여행? 아니다. 뜻밖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라는 대답이 더 많았다. 부정적인 정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하는 주요 활동이 SNS 이용이라는 조사 결과를 연결해보면 소비자들은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났을 때 IT기기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해소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책은 이처럼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통해 한국 사회의 흐름을 알고 기업과 개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얘기한다. 시장조사 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지은 이 책은 ITㆍ모바일, 유통ㆍ쇼핑, 여가ㆍ외식ㆍ미디어, 사회ㆍ문화, 패션ㆍ뷰티ㆍ헬스, 금융ㆍ부동산 등 6가지 분야에서 98가지의 테마를 다루고 있다. 저자들은 2001년부터 매년 패널에게 동일한 질문을 해 11년 동안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비교하기도 한다.

책에 따르면 장기불황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소비자'로의 변화가 눈에 띈다. 요즘 같은 불안의 시대를 맞은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개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서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 이런 태도를 '자기 계발 붐'이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은 자기계발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한다. 또한 대형 마트의 골목상권 침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도 정작 개인적 소비에서는 싼 가격을 찾아 마트로 향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소비에서 '낭비'를 제거한 합리적 소비자가 등장하고 있음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낭비를 줄이기 위해 '소포장'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실속 있는 소형가전에 대한 선호, 중고용품을 구입해봤거나 구입할 의향이 증가하고 있음이 이를 입증한다. 소비자들의 이 같은 태도는 장기 불황으로 인해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면서 생긴 현상이다.

한편 소비자 시장의 주도권이 58년 개띠로 상징되는 베이비붐 세대에서 82년 개띠로 대표되는 에코 세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을 우선시 하는 베이비붐 세대와 달리 에코 세대는 자기감정에 충실하며 '국가도 개인의 필요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개인주의적이다. 이렇게 반대적 성향을 보이는 띠동갑 세대의 소비행태를 통해 향후 시장의 방향도 읽을 수 있다는 게 저자들의 통찰이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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