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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1,000시대 경제 펀더멘털 집중점검] 경제지표

호·악재 혼재… "아직 노란불"<br>소비·설비투자등 내수는 빠른 회복세<br>환율등 대외변수·거시지표는 '빨간불'<br>大·中企 온도차 커 "경기호전 속단일러"

[주가1,000시대 경제 펀더멘털 집중점검] 경제지표 호·악재 혼재… "아직 노란불"소비·설비투자등 내수는 빠른 회복세환율등 대외변수·거시지표는 '빨간불'大·中企 온도차 커 "경기호전 속단일러" • 고공행진 지속땐 경기회복 '발목' • 정부 낙관론 불구 5% 달성 "글쎄" • 내수회복 기미에 '속도조절' 시사 경제지표들이 혼란스럽다. 종합주가지수는 5년 만에 1,000포인트 돌파에 성공했지만 과연 대내외 경제환경도 그에 걸맞게 갖춰졌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지표들이 혼란스럽다. 청색과 적색이 섞여 있다. 실물 부문에서도 혼란스러움은 여전하다. 산업 현장 곳곳에서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고 있다. 내수동향을 가늠하는 미시지표들은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청색 신호등이 켜졌다고는 하기에 아직은 부담스럽다. 적색이 노란색으로 바뀐 상황이라고 정리하면 모를까. 내수를 구성하는 양대 축 가운데 우선 소비 측면은 공식 지표들이 실물을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방향성은 낙관쪽으로 기울어 있다. 지난 1월 신용카드 이용액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4.8%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도 상승곡선이 이어졌다. 승용차 출고량도 상승세를 잇고 있다.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웬일인지 공식 통계는 신통하지가 않다.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도매(-2.1%)와 소매(-5.7%) 모두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실제 경기와 통계 사이에 괴리가 생긴 탓도 있지만 소비가 좀더 여유 있는 특정 계층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내수의 또 다른 축인 설비투자는 긴 겨울잠에서는 일단 깨어난 모습이다. 설비투자는 1월 중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16.0%로 2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다만 아직까지는 기존 설비를 고치고 조여 다시 쓰는 수준이다. 기업들이 신규투자에는 여전히 인색하다. 내수지표들이 낙관쪽으로 기울어진 반면 대외변수와 거시지표들은 오히려 잿빛 기운이 빠르게 퍼져가는 조짐이다. 환율 움직임은 불안하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동향에는 이미 경보음이 울렸다. 원ㆍ달러 환율이 당분간 1,000원을 사이에 두고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 앉은 원ㆍ엔 환율도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분석대로 원화의 엔화 대비 환율이 1%만 강세를 보여도 주력수출이 연간 0.9%나 감소할 경우, 수출에 엄청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가는 경제운용에 직격탄을 입히는 요인으로 부상했다. 한국은행은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로 잡을 때 두바이 유가를 배럴당 34달러로 산정했지만 벌써 목표 대비 25% 이상 급등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대외변수만으로 보면 지난해 이라크전 이후 유가급등 당시와 엇비슷한 양상이다. 철강 등 원자재값도 상승세다. 실물 부문에서도 다양한 색채가 드러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원자재와 함께 중소기업 부문에 경보령을 발령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저축은행에까지 부실이 전가되고 있다. 대기업들의 실적이 좋다고 하지만 D램 값이 3달러 아래로 내려앉아 수출에 또 하나의 불안요인으로 등장했다. “아직은 한국경제에 파란등이 본격적으로 켜졌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하는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상황이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입력시간 : 2005-03-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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