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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이후 80여년 만에 찾아온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내외에서 들려오는 우울한 뉴스들과 비관적인 경제지표들이 우리의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하지만 삶 속에서 찾아오는 고난은 사람에게 고통과 좌절을 줄 수는 있지만 삶을 보다 진지하고 용기 있게 헤쳐나가도록 하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정부수립 이후 대한민국 60년의 역사는 우리 민족에게 가혹한 시련의 시기였지만 이러한 모든 과정을 극복하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이라는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대전광역시 역시 지난 60년 동안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도 불구하고 쉼 없는 노력으로 대전을 인구 12만의 작은 도시에서 인구 150만의 국제도시로 성장시켰다. 2009년 기축년은 대전시가 출범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자 광역자치단체로 승격한 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대전시는 지난 60년 동안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첨단과학기술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적 번영을 견인해왔으며 과학기술ㆍ국방ㆍ행정ㆍ문화의 중심지이자 세계 200대 도시로 발돋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 그동안 이룩한 성과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보다 성숙한 사회, 보다 균형 있고 발전된 도시, 모두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힘과 마음을 모아야 할 때다. 이를 위해 우리가 걸어온 지난 6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보다 성숙하고 빛나는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대전의 새로운 60년 미래비전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때마침 시민단체 및 학계를 중심으로 시 출범 60년을 알차고 뜻깊게 맞이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대전시는 이러한 중지를 모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는 시 출범 60년 행사를 ‘시민참여 형태의 축제’로 치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민간을 중심으로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동력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참여의 외연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다시보는 대전’ ‘하나되는 대전’ ‘도약하는 대전’이라는 3대 주제하에 ‘시민참여 시민통합형’사업들은 물론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거울삼아 우리 시가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지향형’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제 대전시는 숨가쁘게 달려온 60년이라는 인생의 1부를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새 출발을 맞이하고 있다. 향후 60년 대전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데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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