盧대통령 '정부혁신 더욱 강하게 추진'

노무현(盧武鉉) 대통령은 18일 정부 혁신노력에 대해 "지금까지의 업무방식대로 흘러버리고 안일하게 지내선 안된다"면서 "안했던 새로운 일을 발굴하고 업무 틀을 새롭게 만드는 혁신문화를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 별관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중앙부처 기획관리실장 혁신워크숍에서 "정부혁신을 위해 공무원들이 나름대로 노력했고 대통령도 강조했지만 앞으로 더욱 강하게 정부혁신을 이뤄나갈 것이고, 대통령도 이를 더욱 강조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종민(金鍾民)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사회체질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는 것이 개혁인만큼 정부개혁과 혁신은 사회구조를 뒤엎는 혁명과 다르고, 따라서 개혁이 혁명보다 어려운 일"이라며 "공직사회 변화는 외부 압력만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스스로 동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관료조직이나 전문가조직의 경우 외부에서 큰 충격이 가해지지않으면 스스로 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더욱이 우린 짧은 시간안에 개혁과 혁신을 해야 하는데 공직사회가 이런 특성과 성격을 가질까봐 두렵다"고 우려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일선 창구에서는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국민제안을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정부가 돼야 한다"면서 "같은 일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업무도 혁신돼야 하고, 관련자료와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 정리해 다른 부처도공유하는 지식경영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다만 정책결정과 관련, "정책의 품질관리를 위해 가설을 전제로 정책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각 부처별로 새롭고 정확한 통계를 만들고 지속적으로관리해 정확한 정책결정을 할 수 있는 근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정보공개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국정참여, 행정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정보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기록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 정보공개를 통해 행정절차를 능동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다만 "정보 공개도 중요하지만 행정업무 자체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보호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어떤 정보를 공개할지 기준을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갖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김범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