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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2/국산브랜드로 국내 진 시장 석권(신 히트상품 열전)
입력1997-06-24 00:00:00
수정
1997.06.24 00:00:00
문병언 기자
◎한국인 체형맞게 디자인/압구정 등 강남상권 집중공략/리바이스·게스등 제치고/2년새 매출 10배 “껑충”지난해 1조4천5백억원에서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진의류 시장에서 국산 브랜드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리바이스」 「게스」 「캘빈클라인」등 세계적인 제품을 제치고 국내 브랜드가 시장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들중 (주)지브이의 「GV2」가 선봉으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4년 봄에 선보인 GV2는 20대 초·중반의 패션에 대한 감각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패션리더층을 주타깃으로 한 세미캐주얼 브랜드다.
심플하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GV2는 정통 진의 실용성과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살리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멋을 가미한 패션 진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GV2 진의류 중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통이 넓은 드럼청바지. 힙합청바지가 허리와 힙, 바지통까지 헐렁헐렁한 반면 드럼청바지는 허리와 힙은 꼭 맞고 통만 넓게 재단된 것이다. 따라서 입었을 때 날씬하고 다리가 길어 보인다. 또 캐주얼은 물론 세미정장과도 잘 매치된다.
이처럼 서양인보다 하체가 짧은 국내 소비자들의 신체적 약점을 보완한 GV2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아떨어져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94년 2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95년 60억원, 지난해에는 2백억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올해는 3백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GV2 청바지가 급부상하자 타 업체에서도 너도나도 같은 스타일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같이 GV2가 진시장의 리딩브랜드 위치를 확고하게 다져나가고 있는데는 제품력과 함께 영업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지브이는 GV2의 브랜드 컨셉트에 맞춰 압구정동 및 강남상권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유통망도 방만하게 확장하지 않고 최소의 매장만 유지했다.
이는 상품의 희소성을 부여, 청바지 한벌을 사더라도 최고의 상품을 입는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즉 최고 매출보다는 까다로운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브랜드라는 이미지 확립을 꾀했던 것이다.
지브이는 우븐섬유를 이용한 정장 및 캐주얼 제품과 밑위가 짧으며 힙 중간까지는 꼭 맞고 바지통이 넓은 뉴드럼 청바지를 새로 내놓는등 GV2의 시장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뉴드럼청바지는 주머니 부분이 약간 여유있어 보이는 대신 뒷모습은 좀더 타이트한 느낌을 준다.
이와함께 올 하반기에는 「진의 고향」 미국에 직영점을 오픈할 계획으로 있는등 GV2의 세계적인 브랜드로의 육성을 꾀하고 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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