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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의 클럽피팅] 샤프트의 색깔

클럽 피팅(Fitting)이란 개개인의 골퍼들이 갖고 있는 스윙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클럽의 사양을 만들어주는 것일 수도 있고 또는 그러한 사양을 갖춘 클럽을 찾아주는 것일 수도 있다. 대표적인 클럽 사양들이 자주 언급되는 라이 각, 로프트 각, 샤프트 강도, 스윙웨이트 등 산술적인 것들이다. 하지만 최근의 클럽 피팅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미(美)에 관한 부분이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샤프트의 색상이다. 가장 비근한 예가 최경주 선수의 오렌지색 샤프트이다. 최 선수 자신도 오렌지색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삼겠다고 말했지만 이 샤프트는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로써 이미 상당한 노출과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 한때 클럽 피팅 마니아들에게 ‘김미현 샤프트’로 통했던 미국 U사의 진한 노란색 샤프트도 화려함으로 시장 공략에 성공한 효시라고 볼 수 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샤프트의 비주얼과 색상은 그리 중요한 마케팅 변수가 되지 않았다. 그보다는 성능이나 물성적 특징이 훨씬 중요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최근의 샤프트들은 대체적으로 매우 화려한 색상의 도입을 기본 컨셉으로 하며 그래픽 또한 현란할 정도로 화려하다. 일본의 몇몇 제조사들은 같은 강도, 같은 모델의 샤프트라도 3가지 정도의 색상을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색상 역시 클럽 피팅의 한 부분이 됐으며 마케팅 성패의 변수로도 작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최경주 선수는 화려한 색상의 샤프트를 사용함으로써 스윙 중에 집중력이 더 강해진다고 했다. 샤프트 색상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성격이 외형적이며 활달한 경우 또는 개성파의 경우는 화려한 색상과 그래픽을 가진 샤프트가 좋은 코디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내성적인 성격이거나 타인의 관심을 꺼리는 성격의 골퍼들에게는 원색의 샤프트가 자칫 플레이를 위축되게 할 수도 있다. 비기너의 경우도 너무 화려한 색상의 샤프트를 사용하면 주위의 이목에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근자의 클럽 피팅 전문가들은 미적인 감각과 골퍼의 성격을 읽는 능력까지 갖춰야 하게 됐다. 막연히 “이 샤프트가 좋다”고만 하기에는 이미 샤프트는 너무나 다양한 색상과 그래픽을 갖고 태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B&J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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