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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증시 시가총액 GDP 넘는다"

17일 기준 836兆…작년 GDP 규모 근접<br>활동계좌수도 사상 첫 1,000만개 돌파



증시 활황세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 규모가 증시 개설 이후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증시에 참여하는 활동계좌 수도 사상 최초로 1,000만개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조정을 보이더라도 상승추세를 지속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GDP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규모는 이날 기준 83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GDP 규모인 847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과 GDP 규모의 격차가 이처럼 좁혀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간 우리 증시는 금융시장으로의 자금유입 둔화와 오랜 저평가 상황으로 경제규모보다 증시 규모가 오히려 작은 상태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해외 선진증시를 비롯한 상당수 국가 증시의 시가총액은 이미 GDP 규모를 초과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GDP의 175.7%에 달했고 일본(109.1%), 영국(150.6%), 대만(170.8%) 등의 증시 시가총액도 GDP 규모를 능가했다.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저평가됐던 한국 증시의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경제규모에 걸맞은 위상을 갖춰가는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이 더 커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풀이했다. 증시 강세로 증시 활동계좌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날 코스콤과 증권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증권사 위탁자계좌 중 실질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활동계좌 수는 1,023만2,927개로 사상 처음 1,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876만1,428개보다 47만여개가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연 4%대 높은 금리로 인기를 끌어온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급증, 지난달 말로 227만계좌에 잔액이 13조9,235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200만 계좌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CMA 잔액은 6개월 만에 119%, 계좌 수는 152%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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