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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영향력 감소

다음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금리 인상을 앞두고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사진)의 영향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미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다우와 나스닥이 여전히 연초대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스펀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그의 취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취임후 두달만인 지난 87년10월 「블랙 먼데이」라는 주가 대폭락 사태를 경험했다. 이것이 이후 그가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을 강조하는 시발점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공개된 FRB의 정책결정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그린스펀은 지난 94년부터 주식시장 과열을 경고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96년 12월 다우지수가 6,500선을 돌파하자 그는 「비이성적인 과열」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고 이같은 표현은 요즘도 그가 증시와 관련해 가장 애용하는 말이 됐다. 하지만 다우지수는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해 1만선을 넘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주식시장의 강세 배경은 무엇보다 그린스펀이 사용하는 금리인상이라는 무기가 기술·인터넷 기업들이 주도하는 신경제에는 제대로 먹혀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린스펀은 96년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미국의 생산성 향상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장했고 이것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이같은 생산성과 주가상승이라는 선순환 관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며 주식과열을 경고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금리 인상이 장기적으로 미 전체 경제의 하락을 초래,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린스펀 약효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입력시간 2000/03/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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