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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그가 돌아왔다] 재계 '김우중 거리두기'

사돈관계 이수·금호그룹 "공과 사 구별" 구명운동 일축<br>불법행위 비호 오해 우려 전경련도 공식논의·논평안해

재계가 ‘돌아온 김우중’과 애써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특히 김 전 대우 회장과 사돈관계를 맺고 있는 이수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공(公)은 공이고 사(私)는 사일뿐”이라며 ‘김우중 구명운동’ 주도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전 회장을 수장으로 모셨던 전국경제인연합회도 16일 회장단 모임을 앞두고 “김 전 회장에 대한 공식논의와 논평은 없을 것”이라며 차단막을 쳤다. 재계 총수들이 이처럼 김 전 회장과 거리를 두려는 것은 섣불리 ‘김우중 구명’에 나섰다가 불법행위를 비호한다는 오해를 살 경우 국내외 경영활동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사위인 김상범 회장의 이수그룹은 대우와의 관계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상범 회장 측근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 대우그룹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사위로서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내긴 하지만 특별하게 모임을 가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외동딸인 선정씨의 남편인 김상범 회장은 김 전 회장이 귀국날 김 전회장의 차남인 선협씨와 인천공항에 모습을 나타내 관심을 모았었다. 전 대우그룹 임원들의 모임인 우인회 고문을 맡고 있는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도 대우와 거리를 두고 있다. 김 명예회장 측근은 “우인회 고문이라는 말을 듣고 ‘내가 고문이었나”라며 시큰둥한 반응이셨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김 전 회장에게 항공편을 제공하는 등 무사귀환을 적극 도우면서 향후 ‘김우중 구명운동’의 선봉에 설 것으로 점쳐졌던 금호아시아나도 “공과 사는 엄격히 구별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며 주변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전 회장의 차남인 선협씨는 박 회장의 형인 고 박정구 전 회장의 맏딸인 은형씨와 결혼해 박 회장과 김 전회장은 사돈집안 관계다. 전경련은 16일 오후 5시 서울 신라호텔 3층 마로니에룸에서 열리는 6월 월례회장단회의에서 김우중 회장에 대한 재계차원의 논의를 일체 하지 않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날 회의의 안건은 기업도시 개발사업, 부품소재 육성사업,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 CEO서밋 등이며 김 전 회장에 대한 공식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10여명의 재계 총수들이 참석하며, 회의 이후 오후 6시에 이해찬 총리와 총수들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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