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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그레이드] 눈길끄는 차세대 홈네트워크

'디지털홈' 차세대 성장동력 각광

‘IT 생활혁명의 전도사, 홈네트워크’ 가정내에서 가전과 PC가 하나로 연결되고 가정 밖에서는 이동통신 기기로 가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 오고 있다. 이미 일부 시스템의 경우 상용화된 부분도 있을 뿐더러 정부와 업체들은 시범단지를 구축해 가며 IT 신기술이 가져다 주는 ‘또다른 세상’인 디지털홈을 향한 발걸음 재촉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홈네트워크 시장은 뛰어난 초고속 인터넷망을 바탕으로 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서 시장 선점에 성공한다면 장비 및 서비스 수출이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 ‘기술 표준화 문제’라는 큰 산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칫 일본이나 중국 등 경쟁국가에 주도권을 뺏길지 모른다는 우려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홈네트워크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우리나라는 현재 IT기술과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휴대전화 보급률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사이버 아파트도 활성화되고 있는 점을 비춰볼 때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정보통신부는 오는 2007년까지 국내 전체 가구의 61% 수준인 1,000만가구에 홈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우선 생활 편의 증진은 물론이고 국내생산 14조원에다 53억달러의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프라 구축에 732억원을 투자하고 기술개발 및 표준화 지원을 위해 146억원의 예산을 책정해두고 있는 상태다. 홈네트워크 시장은 전세계적으로도 엄청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IT전문조사 기관인 가트너 그룹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세계 홈네트?p시장은 지난해 518억 달러에 이어 오는 2010년 1,062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매년 19%의 높은 성장률인 셈이다. 특히 핵심 품목인 홈 게이트웨이는 지난해 24억 달러에서 2010년에는 10배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홈네트?p 산업이 차세대 성장산업의 중심 축에 서 있다보니 각국의 선점 경쟁이나 통신사 및 전자업체들간의 경쟁과 전략적 제휴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 시범사업단지 구축 한창=현재 국내에서 정통부의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곳은 KT 컨소시엄과 SK컨소시엄이 대표적이다. KT컨소시엄의 경우 지난 6월말 서울 사당동 삼성래미안아파트에서 40가구를 대상으로 홈네트워크 시범서비스에 돌입하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KT는 이 시범사업을 통해 가입자 가정의 초고속인터넷망(메가패스) 종단에 셋톱박스를 설치, 정보단말 및 가전기기를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 물론 고품질 VOD 시청과 함께 PC와 PDA, 휴대폰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외부에서 집안 상황 관찰과 카메라 원격 조정도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수도권과 광역시 등지 300가구에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 연말까지 총 1,300 가구를 대상으로 홈네트?p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측이 올해 제공하거나 제공할 예정인 서비스는 원격제어ㆍ원격검침ㆍ가정안전방재ㆍ원격의료ㆍ원격교육 및 고품질TV(HDTV)와 주문형비디오(VOD) 등 16개 서비스다. 또 내년에는 양방향TVㆍ전자투표 등 8개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에 있다. ◇기술 표준화 문제 해결이 급선무=국내 홈네트워크 산업은 정부와 업체들간에 있어서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홈네트워크 표준화’ 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 이웃 경쟁국가의 현실을 보면 중국은 표준화단체인 ‘IGRS’를 통해 기본 프로토콜 표준 규격인 ‘IGRS 1.0’ 버전을 도출해 내년부터 상용화할 예정이고 일본도 이미 주요 업체들이 모인 표준화 단체를 통해 ‘에코넷’을 선정하면서 상용화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아직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 컨소시엄과 KT컨소시엄이 디지털홈 가전기기간의 규약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표준화 작업이 계속 늦춰지고 있어 자칫 주도권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용화됐을 때 실제로 ‘돈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얼마나 개발해 내느냐도 관건이다. 아직까지 홈시큐리티 등 몇몇 서비스 이외에는 경제성 있는 특별한 부가서비스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국내의 발달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홈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할 기술력을 갖췄더라도 표준화 문제가 선결되지 않는다면 의미없는 일”이라며 “기술표준화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고 부가서비스를 발굴하는 게 홈네트워?시장이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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