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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지급여력비율 소폭 상승
입력2001-06-07 00:00:00
수정
2001.06.07 00:00:00
3월말, 후순위차입등으로 자본확충따라
일부 생보사들이 지난 사업연도 거액의 적자를 냈지만 증자ㆍ후순위차입 등 자본확충에 따라 지급여력비율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국내 생보사들의 3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말에 비해 소폭 상승, 재무건전성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3월말 결산시점에서 주식시장이 활기를 찾아 투자유가증권의 평가손이 줄면서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수 생보사들이 3월말 결산시 적자를 대비, 증자와 후순위차입을 일제히 단행해 지급여력비율을 일찌감치 올려 놓은 것도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별로는 교보생명이 거액의 적자에도 불구, 3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293%로 지난해말에 비해 크게 올랐으며 삼성생명도 670.8%의 지급여력비율을 기록 탄탄한 재무구조를 과시했다.
신한생명은 지난 2월 500억원 규모의 증자에 힘입어 지급여력비율이 264%로 껑충 뛰었고 SK생명 역시 지난해말 실시한 후순위차입으로 지급여력비율 300%를 넘어서며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했다.
동부(210.5%), 금호(164%) 등도 각각 흑자결산과 후순위차입 등의 영향으로 지급여력비율은 안정권에 진입했다.
이밖에 영풍생명은 지급여력비율 산출 기준 변경에 따라 지난해말에 비해 지급여력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6,000%가 넘는 지급여력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동양생명은 지난 결산에서 100억원대의 흑자를 냈으나 지급여력비율 기준 강화에 따라 책임준비금 등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140%대로 떨어졌다.
◇지급여력비율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척도로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등을 해약시 예상되는 보험금 등 위험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이 비율이 100%를 넘지 못할 경우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 등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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