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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훈수두기] 세계 일류의 줄에 서라
입력2003-04-15 00:00:00
수정
2003.04.15 00:00:00
김영기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일류화 전략 구상에 한창이다. 몇몇 상위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독식하고 국가와 지역간 장벽이 없어지면서 세계 일류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기업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나는 우리 경제가 세계 일류가 되려면 먼저 외국산 제품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산 제품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세계 최고의 품질과 효용성을 제공하기만 한다면 기꺼이 사용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을 포함해서 전 세계 기업들의 대부분이 마이크로소프트의 `MS 오피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모 대기업은 이미 시장에서 실패한 자사의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를 여전히 고집하면서 자사 임직원들에게 사용토록 하고 있다. 그들의 뛰어난 기술력을 세계 일류 제품, 글로벌 스탠더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쏟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몇 년 전 실용영어 시험인 토익(TOEIC)에 대해 비판 여론이 있었다. 외국에 막대한 로열티를 준다는 이유에서였다. 때 맞춰 국내 모 명문 대학이 토종임을 앞세우며 영어능력 시험을 만들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시험을 만든다는 좋은 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 결과는 어떠한가?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국경 없는 세계 시장에서 일류가 아닌 제품, 국내 시장만을 위한 제품을 고집하는 건 무의미하다.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수 없는(될 가능성이 적은) 제품은 과감히 버리자. 우리 모두 세계 최고의 제품을 기꺼이 쓰자. 그리고 우리가 만든 세계 일류 제품을 들고 당당하게 세계 시장을 공략하자.
IT 벤처가 21세기 한국 경제의 중심으로 서기 위해서는 먼저 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류가 아닌 것, 세계 시장이 원하지 않는 것은 과감히 던져 버리자. 버리고자 한다면 얻을 것이다. 껍데기는 가라.
<정문재,김영기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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