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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감독 "미일 챔피언전 열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를 31년 만에 최정상으로 이끈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미일 챔피언전을 제의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26일 우승 직후 가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의 격차는 거의 없다"며 "월드시리즈 챔피언과 일본시리즈 챔피언이 맞붙는 세계최강전을 갖자"고 제안했다. 그는 "올 시즌 우리 선수들을 쭉 지켜봤고 TV로 월드시리즈를 보고 있는데 미국과 일본의 수준 격차는 사라졌다고 본다. 이제는 세계 최강전을 치러도 될 때"라고 말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다. 2000년 뉴욕 메츠를 이끌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밸런타인 감독은 월드시리즈와 일본시리즈를 모두 치른 유일한 감독이기도 하다. 밸런타인 감독은 내년 3월 예정된 야구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그는 "메이저리그 정책 입안자들이 '올스타전'(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챔피언전'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것 같다. 1년 동안 같이 생활하고 야구 하는 방법을 잘 아는 양국의 대표팀끼리 맞붙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재차 강조했다. 텍사스 레인저스(1985~1992), 뉴욕 메츠(1996~2002) 사령탑을 역임한 그는 우승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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