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씨네마천국' 인터넷에 길있다

'씨네마천국' 인터넷에 길있다 제작 처음부터 끝까지 인터넷에서 요즘 웬만한 술자리에서 영화나 음악, 문학 등 이른바 '예술'을 모르면 바보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특히 가장 대중적일 수 있는 영화는 언젠가부터 '아는체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맛있는 안주거리가 돼왔다. 사정이 이렇다면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영화 공부는 좀 하는 것이 좋다. 이럴 때 인터넷은 가장 쉽고 재미있게 영화를 접할 수 있게 안내한다. 공부뿐이 아니다. 인터넷은 영화를 공짜로 보여주기도 한다. 할 일 없고 돈도 없는 사람에게는 희소식이다. 돈이 좀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에 투자해 대박을 터트릴 수도 있다. 영화 마니아처럼 보이고 싶은 사람은 영화관에서는 보지 못하는 가위질 부분만을 보며 은밀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도 있다. 영화에 관한 모든 것을 인터넷은 해결해준다. 영화에 대한 식자연(識者然)을 위해서는 네오필름(www.neofilm.net)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원래 오프라인의 학원에서 출발한 이 업체는 최근 1년간의 준비 끝에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하고 손님을 맞고 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아카데미에 들어가면 영화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한편의 영화를 제작하려면 어떤 전문가들이 필요한 지(엔딩 크레디트 읽기), 영화 편집은 어떻게 하는지(영화 편집의 기초), 컴퓨터그래픽은 어떻게 만드는지(비천무에 사용된 컴퓨터그래픽 기법) 등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이곳은 영화사(史), 영화 연출법, 개봉 영화에 대한 분석 등 영화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각종 컨텐츠로 계속 업데이트된다. 아예 영화쪽에서 승부를 걸고 싶은 사람에게도 이곳은 유용하다. 네오필름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틀어 국내 최대의 DB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화 제작의 처음부터 끝까지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다. 이곳의 '영상자료실'에 들어가면 영화 '시네마 천국'에 나오는 키스신보다 훨씬 많은 키스신을 볼 수 있다. 키스신 외에도 베드신이나 살인장면, 심지어 뺨때리는 장면 등 특정 장면별로 분류가 돼있다. 몇날 밤을 꼬박 새우며 시나리오를 썼다면 흥행이 될 지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시나리오를 보내주면 네오필름의 전문가들이 '이 부분은 이런 식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식으로 컨설팅 보고서를 보내준다. 이밖에도 촬영 장소로는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거나 마케팅은 어느 시점에서 어떤 식으로 전개해야 된다는 등 영화 제작의 전 과정에 대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공짜다. 영화는 정말 좋아하는데 돈이 없어서 비디오로 만족해야 하는 사람은 무비스트(www.movist.co.kr)를 찾으면 된다. 이곳에 가면 시중에 개봉되는 웬만한 영화는 공짜 시사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대신 영화를 보고 나면 20자 정도로 영화평을 써서 제출해야 되며 경쟁자가 많기 때문에 당첨은 필수 조건이다. 무비스트측은 대개 1주일에 2편 정도 시사회를 열고 있으며 이밖에도 라이코스(www.lycos.co.kr), 코리아닷컴(korea.com) 등을 통해서도 시사회를 개최하고 있다. 요즘에는 영화도 벤처 성격을 많이 갖는다. 영화 벤처는 영화를 만들기 전에 펀드를 조성해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은 다음 나중에 흥행에 성공해 수익을 올리면 이 수익을 투자액에 따라 나눠주는 개념이다. 최근에 개봉된 '공동경비구역JSA'이 최소한 300%의 수익이 예상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잘 만든 영화에는 관객이 몰리며 관객이 몰린 만큼 투자자는 수익을 올리게 된다. 영화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인츠닷컴(www.intz.com)이나 심마니(www.simmani.com) 사이트에 가면 된다. 최근에 인츠닷컴이 투자한 '단적비연수'는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심마니는 요즘 임창정, 진희경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유명한 '자카르타'를 선정, 회원들을 상대로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가위질 장면은 누구에게나 관심의 대상이다. 이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의 연장이요 벽에 구멍이 뚫려있으면 들여다보고 싶은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런 장면을 보고 싶으면 노컷(www.nocut.co.kr)에 들어가면 된다. 이곳은 일주일에 한두편씩 영화를 골라 일반인에게 공개안된 잘린 장면을 보여준다. 최근에 수많은 영화를 패러디해 관심을 끌었던 '무서운 영화'에는 워낙 무서워 심의에서 삭제된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스크림2'를 패러디한 것으로 원 장면은 주인공이 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귀를 대고 듣다가 벽에서 나온 칼에 찔리며 살해되는 것이다. '무서운 영화'는 이를 주인공이 벽에 난 구멍을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남성의 성기에 머리를 뚫리며 살해되는 것으로 처리했다. 이 장면은 영화에서는 볼 수 없고 오직 노컷에서만 가능하다. 노컷은 이밖에도 '데스티네이션', '청춘' 등의 삭제 장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조만간 드라마 NG 장면도 올릴 예정이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입력시간 2000/11/23 20:07 ◀ 이전화면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