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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이라크전은 명백한 실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명백한 실수였다”면서 “미국은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겪은 것처럼 매우 장기간의 폭력적이고 무익한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라크전 명분으로 내세운 `사담 후세인과 테러리스트들이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는 가설은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지적한 뒤 “미국은 이라크전에 대한 정당성을 끝까지 확보하지 못해 후세인은 물론 그 적대 세력과도 끝없는 싸움을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어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한 방안은 이라크의 주권 회복과 다국적군의 주둔 시한을 명시한 유엔 결의안을 신속히 채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전쟁 지용을 지불한 미국이 이라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 옳다”고 말해 유엔의 역할 확대를 주장하는 프랑스, 독일과는 입장 차이를 보였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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