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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명칭' 한·일 외교전 예고

23일부터 국제수로기구 총회

'동해' 명칭 논란을 두고 23일부터 오는 27일 사이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 외교경쟁이 다시금 벌어진다. IHO가 발간하는 해안지도 '해양과 바다의 경계' 개정판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할지가 문제로, 우리 정부는 일본해 단독 표기만은 막는다는 입장이다.

이번 IHO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해양과 바다의 경계'의 4차 개정판 출간에 실릴 바다와 해안 명칭을 정한다. 이 지도는 지난 1953년 3판이 나온 이래 개정판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일본 측은 현행대로 일본해로만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우리는 동해와 함께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우리 의견을 반영할 기회가 없었다"며 "해당 국가 간 합의를 못하는 경우 병기를 권고하는 결의안이 있다. 지난 판에서도 몇 가지 병기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3판까지는 일본해로 표기돼왔다.

하지만 회원국 사이에서는 1953년 3판 이후 지금까지 개정판이 나오지 못한 데 따른 피로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는 개정판을 내자는 목소리가 회원국 사이에 있어서 아직 상당수 지도에서 쓰이는 일본해 단독표기가 채택될 수도 있다. 정부는 기존 일본해 단독표기로 개정판을 내는 것만큼은 막을 방침이다.



하지만 한일 양측의 입장이 너무 팽팽한 상황이고 양국 모두 회원국 간 표결처리는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져 이번 총회에서도 결정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일부 미해결 지역을 제외하고 발간하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동해 표기 외에는 베트남의 통킹만을 두고 중국명인 '베이부(beibu)'와 베트남명인 '박보(bacbo)' 사이에서 마찰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양국 사이 바다를 '잉글리시 채널(english channel)/라망슈(la manche)'로 병기한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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