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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비정규직 급증
입력2001-09-03 00:00:00
수정
2001.09.03 00:00:00
전체 34%차지…대형업체일수록 비중높아건설업체에 근무하는 직원 10명 가운데 3명은 장기 비정규직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시공능력평가액 170위 이내 33개 대형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인력고용 현황를 분석한 결과 장기 비정규직 직원의 수가 1만3,524명으로 전체직원수 3만9,354명의 34.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이 비율은 직원수 1,000명 이상인 대형업체에서 38.0%였던 반면 1,000명 이하 업체에서는 20.5%로 조사돼 대형 업체일수록 장기 비정규직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 비정규직이란 '1년 이상, 혹은 프로젝트 수행기간' 근무하고 있는 촉탁ㆍ고문, 계약직, 임시직, 파견직 등으로, 일ㆍ시간 단위로 계약되는 단순 일용직과 구분된다.
직원수 1,000천명 이상 대형 건설업체 4곳의 경우 정규직은 97년 12월 1만1,474명에서 올 4월 9,034명으로 줄었지만 장기 비정규직은 6,127명에서 8,045명으로 오히려 12.3% 증가했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의 전체 직원 가운데 장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도 97년12월 34.8%에서 올 4월에는 47.1%로 급증했다.
장기 비정규직 직원의 고용 동기로는 '인력운용의 신축성 확보'라고 답한 업체가 4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인건비 절감(25%), 현장운영에 맞는 인력활용(17%) 등 순이었다.
건산연 김종섭 연구위원은 "대형업체의 경우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규직 위주로 인력조정을 실시한 반면 중견업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모두 줄인 탓에 대형업체의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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