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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NIM·ROA 등 수익성 지표 경고등 켜졌다

4대 금융지주, 화려한 실적의 이면<br>지난해 4분기 NIM 하락 ROA 대부분 1% 밑돌아<br>자기자본이익률도 8~10%대로 기대 이하<br>경기 부진·규제 강화 속 올 실적악화 우려 고조


우리ㆍKBㆍ신한ㆍ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9조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냈다. 4곳 모두 전년보다 실적이 좋아져 지주사별로 많게는 3조원(신한금융)에서 적어도 1조2,000억원(하나금융)까지 순익을 기록했다. 자산규모도 100조원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이들의 결산 내역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영업이익, 순이자마진(NIM),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 중 일부가 나빠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올해 각종 규제나 실물경기 악화로 실적이 나빠질 것이 확실한 상황. 은행에 실적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금융지주회사들로서는 경고의 데시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화려한 외형의 이면…NIM = 지난해 결산에서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자산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0년 말 326조원에서 지난해 9월말 68조8,000억원 늘어난 39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역시 333조4,000억원에서 361조6,000억원으로 불었고, 신한금융은 308조8,000억원에서 332조2,000억원으로, 하나금융도 196조원에서 218조6,000억원으로 각각 급증했다.

금융지주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덩치를 키우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기에 올해 역시 덩치확대 전략은 이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순이익도 동시에 늘었다. 신한금융은 2010년보다 15.5% 늘어난 3조1,000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4년 연속 금융업계 최고 실적을 거뒀다. 우리금융 순익도 2010년보다 67% 늘어난 2조1,561억원에 달했다. KB금융 역시 지주사 설립이래 가장 좋은 2조3,730억원을, 하나금융은 1조2,280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 이상 순익을 기록했다.

◇엄습해오는 어두운 기운…불안해지는 수익성 지표= 일반적으로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가늠할 때 영업이익 이외 순이자마진(NIM),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함께 살핀다. 이들 나머지 지표를 따져보면 4대 금융지주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일부는 불안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NIM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NIM은 예대마진 등 전체 이자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해 산출한 수익성 지표. NIM(2011년 4ㆍ4분기 기준)을 살펴보면 신한금융(2.10%)과 KB금융(3.10%)가 두각을 나타냈다. 다만 신한금융은 3ㆍ4분기(2.22%)보다 4ㆍ4분기의 수치가 떨어졌다.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NIM의 수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ROA는 순이익을 자산총계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가 갖고 있는 자산에서 얼마나 수익을 냈느냐를 보여주는 수치다. ROA의 경우 신한이 1.16%(지난해 말 기준)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나머지 금융지주는 모두 1%를 밑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ROA가 1%를 밑돈다는 것은 1만원을 굴려서 100원도 못 벌었다는 것을 뜻하는데, 자산의 규모가 갈수록 커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한 앞으로도 1% 돌파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OE도 나쁘지는 않지만 금융지주가 기대하는 수치보다는 낮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뜻하는데, 우리ㆍKBㆍ신한금융만이 10%대 초반을 유지했고 하나금융은 8%대다. 적정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는 15%대 벽을 넘지 못해 한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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