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목을 끄는 인선은 100여일 동안 공석 상태인 검찰총장이다. 현재 김진태 대검 차장과 소병철 대구고검장, 채동욱 서울고검장 등 3명이 총장추천위원회를 거쳐 후보로 올라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11일 임명장을 받은 만큼 조만간 박 대통령에게 이들 중 한 명을 임명 제청하고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과 황 장관이 이미 한 명을 낙점했지만 국세청장과 경찰청장 등 다른 권력기관장 인선과 맞추기 위해 발표를 늦췄다는 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의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지하경제 양성화를 진두지휘하는 국세청장도 관심의 대상이다.
내부 출신 중에서는 현직 1급 청장인 조현관 서울지방국세청장과 박윤준 본청 차장,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 김은호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윤영선 삼성KPMG그룹 부회장과 백운찬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주영섭 관세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중소기업청장으로는 송종호 현 중기청장의 유임설과 김순철 중기청 차장의 진급설이 함께 오르내린다. 박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내세운 만큼 어느 때보다 중기청장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이나 학계에서 상징성을 지닌 인물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관세청장 후보로는 김철수 관세청 차장, 김기영 관세청 서울세관장 등과 국세청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백운찬 세제실장이 있다.
한편 각 부처 외청은 기획재정부 산하의 국세청∙관세청∙조달청∙통계청, 법무부 산하 검찰청, 국방부 산하 병무청∙방위사업청, 안전행정부 산하 경찰청∙소방방재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재청, 농림축산부 산하 농촌진흥청∙산림청,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중소기업청, 환경부 산하 기상청,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경찰청, 국토교통부 산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총 1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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