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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사전트ㆍ심스 교수는

심상달 KDI 박사(좌) 김소영 서울대 교수(우)

심스 한국음식 사랑하고 제자많은 천재형 교수 사전트 연구벌레형..학생들 접근조차 어려워.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심상달 KDI 박사, “크리스토퍼 심스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아이디어가 많은 천재이고,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는 그러한 아이디어를 모아서 잘 설명하는 재능이 있다.” 심스 교수와 사전트 교수로부터 수업을 받은 한국의 지인들이 10일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두 교수를 한 줄로 묘사한 평이다. 이 둘은 70~80년대에 네일 월러스(Neil wallace) 교수, 지난 200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에드워드 프레스콧 교수 등과 함께 미네소타 대학의 4두마차로 불렸다. 심스 교수와 사전트 교수 모두 지난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서울대 경제학부가 개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시경제이론과 정책’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국제적인 계량경제 세미나가 열릴 때마다 한국을 자주 찾았다. 국내에서는 심상달 KDI 박사, 김재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진일 고려대 교수 등이 제자그룹에 속한다. 심스 교수가 1990년대 미국 예일대에서 재직할 무렵 수업을 들은 김소영 교수는 “한국 음식을 사랑하고, 한국인 제자들이 유독 많은 교수”라고 평했다. 김 교수는 “심스 교수의 수업방식은 동양적 스타일에 가까웠는데 학생에게 어떤 화두를 던져준 뒤 스스로 깨우침을 얻도록 인도하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심스 교수의 성품에 대해 김 교수는 “무엇보다 이기적이지 않았다”고 묘사했다. 이어서 “특히 금전에 연연하지 않았는데 높은 정도 명성을 지닌 학자 임에도 세미나 등의 행사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오면 강연료가 아무리 적더라도 필요한 자리라면 반드시 참석했다. 반면 아무리 많은 강연료 제의가 와도 가지 말아야 할 자리라고 생각하면 참석하지 않더라”고 회상했다. 김 교수는 “심스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서너번 가량 방문했던 것으로 안다”며 “김치뿐 아니라 여러 가지 한국 음식을 가리지 않고 좋아해 한정식집에서 식사를 하면 남기는 음식이 없을 정도”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80년대 초 심스 교수에게 논문 지도를 받은 심상달 박사는 “보통사람들이 자기와 같이 머리가 좋다는 생각으로 너무 어렵게 설명해서 어려웠다”고 웃으며 “겉으로 보면 굉장히 차가운 면이 있지만 학생들에게 시간도 많이 내주는 등 가까이 가면 따뜻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전트 교수에게도 수업을 들은 심 박사는 “굉장히 강의를 잘하고 성격적으로도 쉽게 풀어주는 것을 잘해 책을 많이 썼다”면서 “그러나 항상 본인 업무로 바빠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기는 어렵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전트 교수는 지난 2007년부터 한국은행 자문교수로 위촉돼 한은이 매년 개최하는 ‘국제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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