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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내길" 트럼프 대선 출마 포기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한 독설로 주목을 끌었던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내년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2012년 미 대선에서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거론되던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진행하는 리얼리티 TV프로그램에서 고민 끝에 대선 후보자를 뽑기 위한 공화당 경선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트럼프는 “심사숙고 끝에 나는 대통령직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며 “사업이야 말로 내 최고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분야이며 나는 아직 사적 공간을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대선출마를 포기하면서도 트럼프는 ”내가 만약 출마한다면 경선에서 이기고 궁극적으로 대선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그 동안 대담하고 이색적인 발언으로 미디어의 관심을 끌어왔다. 특히 버락 오바마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기에 헌법상 대통령 피선거권이 없다는 주장으로 이른바 ‘버서(birther)’ 논란을 일으켜 열성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한때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인기는 지난달 27일 오바마가 미국 출생증명서를 공개하면서 힘을 잃게 되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최근 610명의 골수 공화당원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트럼프는 고작 8%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공화당의 또 다른 대선 후보자인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의 1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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