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생존왕’ 위건 애슬레틱이 8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됐다.
위건은 15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아스날과의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위건은 9승 8무 12패·승점35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18위를 확정했다. 잔여 1경기가 남았지만 17위 선덜랜드(승점39)와의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져 강등마지노선인 17위는 불가능해졌다.
반면 이번 승리로 아스날(승점 70)은 토트넘 홋스퍼(승점 69)를 승점 1차로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에 더 가까워졌다.
이날 두팀은 생존과 티켓확보를 걸고 초반부터 치열을 공방을 펼쳤으나 전반 11분 루카스 포돌스키의 선제 헤딩슛으로 균형이 아스날 쪽으로 기울었다.
위건은 전반 추가 시간에 션 말로니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을 당겼으나 후반 아스널에게 연속 3골을 내주며 완패 했다.
위건은 2004-2005 시즌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8년 동안 강등권에서 힘겹게 살아남아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편 위건은 FA컵에서 우승한 팀 가운데 처음으로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첫 사례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위건은 지난 12일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창단이래 처음으로 FA컵을 차지했다.
/김원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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