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대출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의 연체율은 3.82%로 1년 전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상승세를 보이던 대출 연체율이 한풀 꺾인 것이다.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3.61%에서 올 1월 말 3.94%까지 상승했다가 2월 말 3.90%, 3월 말 3.82%로 둔화됐다. 하지만 기업 대출 연체율은 5.27%로 지난해 3월 말의 4.87%보다 0.4%포인트나 상승했다. 특히 중기 대출의 경우 2.8%로 지난해 3월 말의 1.94%보다 무려 0.8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2.50%)에 비해서는 0.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크게 좋아지지 않고 있고 중소 기업들의 사업성도 좋지 않아 중기 대출 연체율의 악화 추세는 앞으로도 어느 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3월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도 3.0%로 지난해 3월 말의 2.76%보다 0.24%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말의 2.41%보다 0.59%포인트나 악화됐다. 이는 대출 상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데 반해 신규 대출은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풀이했다. 반면 가계 대출의 경우 올 3월 말 연체율이 3.25%로 지난해 3월 말의 3.28%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약관대출과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4.45%, 3.42%로 각각 0.02%포인트, 0.8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연체율은 0.84%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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