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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대지진] 방사선 오염 갈수록 확산… 대책 막막

후쿠시마 제1원전 냉각시스템 복구 제자리 걸음<br>日 농수산업 붕괴 우려… IAEA "위기 오래 갈것"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 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물질 누출에 따른 해양ㆍ대기ㆍ토양 오염이 갈수록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일본이 '농수산업 붕괴'에 직면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어려운데다 관건인 원자로 냉각장치 복원작업은 답보상태여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방사성 물질 오염은 누적되기 때문에 사고 원전의 안정화 작업이 지연될수록 방사선 공포에 따른 피해는 늘어나게 된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26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위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방사선 오염 장기화를 우려했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취한 (냉각수 투입 등) 긴급 조치는 해결책이 아니라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원전 근해의 방사성 물질 오염 심화는 과열된 노심 및 폐연료봉에 대한 살수작업에서 비롯된 부작용으로 분석된다. 도쿄전력은 지난 26일 "원자로 건물 내의 방사성 오염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호기 원자로의 배수구에서 시간당 15밀리시버트(mSv)의 방사선이 검출된 것은 (살수작업에 사용된) 냉각수가 기존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흐른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토양 오염의 경우도 이처럼 방사성에 오염된 냉각수가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인근 해역의 방사선 수치가 시간이 갈수록 방사선량이 누적돼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연료봉 훼손과 원자로 격납용기 손상 등으로 냉각수에 노출되는 방사선 수치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5일 1호기의 노심용해 가능성에 이어 3호기 원자로의 파손 가능성을 인정했다. 현재 1~3호기의 중앙 제어실에 조명이 복구됐고 1~3호기의 내부에 임시방편으로 주입해온 해수(바닷물) 대신 담수(민물)를 넣는 등 복구작업에 일부 진전이 있다. 소금기가 없는 담수는 냉각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원자로 부식문제도 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대 관건인 원자로 냉각장치의 재가동 작업이 지난주 원자로 건물에서의 연기 발생과 지하 터빈실의 고(高) 방사능 물웅덩이 등으로 번번히 중단되면서 당장 노심 및 폐연료봉 냉각을 위해 여전히 소방호스를 통한 살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진행형인 후쿠시마 원전 위기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단지 상황이 더욱 나빠지는 것을 막는 정도"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이 일본산 농수산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면서 일본 농수산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일본 정부가 국내 쌀 생산량 4위인 후쿠시마현의 농가들에 모든 농작물의 파종을 연기하도록 당부하면서 일각에서는 '농업 붕괴' 우려까지 나온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각국이 방사선 검사의 대상을 일본산 농수산물에서 산업제품으로까지 확대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전반적인 수출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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