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 조정된 업종은 '정보기술(IT)부품'으로 향후 실적발표 시즌에 이들 업종에 속하는 종목들의 주가상승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이달 들어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평균 27% 정도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발간된 코스닥 종목 분석 보고서 가운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보고서는 모두 31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업종은 IT부품(11건)으로 유진테크ㆍKH바텍ㆍ테크노세미켐ㆍ에이스디지텍ㆍ미래나노텍ㆍ티엘아이ㆍ이엘케이ㆍ우주일렉트로 등 LCDㆍ반도체 관련업체들의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전방산업 호황 ▦관련 대기업의 투자 확대 ▦신규 IT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주가는 이 같은 기대감이 아직 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들 종목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평균 9.77% 올라 시장 수익률인 코스닥지수(6.44%)보다 수익률이 좋았지만 각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도 평균 27.3%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변한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품업체인 유진테크에 대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83.0%, 127.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6.1배에 불과하다"며 목표주가를 8,31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이스디지텍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30% 높이면서 "디스플레이 부품업체 가운데 향후 2년 동안 가장 높은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성장성 대비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티엘아이의 목표주가를 1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무려 83.33%나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LCD TV용 타이밍 컨트롤러뿐만 아니라 3D TV용 제품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앞으로는 약해질 가능성이 크지만 실적은 호전되는데 PER가 10배 이하인 업체들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진테크ㆍ미래나노텍ㆍ우주일렉트로ㆍKH바텍 등을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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